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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백신 개발 검토…치료제도 개선中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8일 간담회
  • 변이 상황에서 백신 공급 늦어지면 진입
  • 변이 맞춤용 및 복용 편의성 개선 치료제 개발
  • 등록 2021-02-18 오후 2:22:43
  • 수정 2021-02-18 오후 9:34:03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상황에서 추가 백신(2가, 3가 백신)이 나와야 하는데 공급이 지연된다면 백신 업계까지 들어가야 하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진단키트 등 진단을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갖춰져 있고 항체치료제 허가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술 주권도 확보했다”며 “하지만 백신는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산 백신이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렉키로나주는 전날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1~2상에 머물러 있다.

서 명예회장은 “항체를 만들 수 있으면 항원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며 항원 개발은 종료했다”면서 “경제성이 안 나와 아직 결정은 안 했지만, (백신 개발과 관련한) 국가 기술 자립을 위해 위기사항에 (백신 개발에) 진입할 준비는 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렉키로나주의 3상 시험에 대해서는 “한달전부터 3상을 시작해 어제부로 모집된 환자 가운데 (치료제를) 투여받은 분이 150명 정도”라며 “3개월 뒤 투여를 종료하고 데이터가 나오는 데 5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키로나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약청(EMA) 등 해외 허가 신청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사전 심사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서 명예회장은 정맥으로 90분을 투여해야 하는 렉키로나주의 편의성 향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 3상에서는 렉키로나주 투여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려고 한다”며 “개발 초기 단계이나 흡입 방식 등 정맥 주사가 아닌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것을 재차 강조했다. 2가지 이상의 항체를 함께 투여하는 칵테일 방식을 활용해 변이 맞춤형 치료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앞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시험에서 렉키로나주는 영국 변이에선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에는 중화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서 명예회장은 “확보한 항체 가운데 32번 후보 항체를 활용한 코로나19 변이 치료제는 6개월 내 임상 2상을 완료하겠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단독 임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상은 내달 동물실험에 진입한다. 셀트리온 32번 후보 항체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모두 중화능력을 보였다.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중증 환자에게 ADE(항체의존면역증강)를 일으켜 외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ADE는 뎅기열 바이러스에서 보고된 것”이라며 “항체 치료제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너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DE는 바이러스 항체나 백신을 투여한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증세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서 명예회장은 렉키로나주의 경증 환자 효과성 논란에도 “경증환자에서도 회복기간을 2일 이상 줄였다”며 “다만, 경제성 측면에서 (비싼 항체 치료제가) 유효한지 논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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