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식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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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 3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놓으면서 국내외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렉키로나주를 잇는 2호 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항체치료제 등 총 5개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이 진행중인 시험 품목은 총 14개다. 이 중에서 렉키로나를 잇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아직까지 없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는 잇달아 허가에 실패하고 있다.
일양약품(007570),
대웅제약(069620)(호이스타정),
종근당(185750), GC
녹십자(006280)가 2호 치료제를 노렸지만,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모두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서다. 일양약품과 GC녹십자는 후속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접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후속 임상을 통해 개발을 진행중이다.
치료제 개발에서 관심이 쏠리는 곳은 임상 2상 등 후기 임상에서 시험을 끝내고 결과 발표를 앞둔 기업이다.
신풍제약(019170)과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대웅제약(069620) 등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곧 보도자료를 통해 2상 톱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 4월 19일에 임상 2상의 마지막 시험 대상자의 추적 관찰이 종료됐다고 밝혀,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7월 하순경에 임상 2상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녹용(말린 사슴 뿔)에서 기원한 물질인 E-18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2월 15일자로 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의 최종 시험대상자 관찰을 종료했다. 대웅제약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시험 투약을 최근 마쳤다. 이 회사는 자료 분석에 들어가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 단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 “치료제 개발이 백신보다 더 어렵다. 항체 치료제를 제외하면 허가받은 치료제가 렘데시비르밖에 없다”며 “치료제 핵심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에서 복제하는 특정효소(RDRP)를 무력화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치료제(RDRP 저해제)역시 효과를 보려면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역시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코트라(KTORA) 등에 따르면, 미국 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치료제는 총 5개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일라이 릴리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약물재창출) △일리이 릴리의 항체 치료제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비맙’ 병용요법 △리네제론의 항체치료제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밥’ 병용요법 △비어-지에스케이(VIR-GSK)의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