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1회 투여로 약효가 12개월간 지속되도록 설계한 동물용 화학적 거세제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과 공동개발 중인 제품으로,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을 계기로 상업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선정과 기술이전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 동물용 화학적 거세제에 적용되는 12개월 지속형 펩타이드 주사제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작용제를 장기간 방출하도록 설계한 주사제 제형이다. GnRH 작용제는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내며, 이를 활용하면 수술 없이 생식 기능을 억제하는 화학적 거세가 가능하다.
인벤티지랩은 반려동물의 비수술적 중성화 제품을 개발·상용화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과 해당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파트너사는 동일 성분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과 허가, 판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파트너사의 구체적인 이름과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제형 기술의 미국 내 권리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중 하나로, 특허권 확보는 향후 제품 상업화와 기술이전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특허 등록 결정이 제품의 품목허가나 상업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벤티지랩은 기존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활용해 펩타이드 의약품의 투여 간격을 3개월, 6개월, 12개월 등으로 늘리는 제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약물을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하도록 설계해 반복 투여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회사는 약물 제형뿐 아니라 해당 제형의 생산에 필요한 제조장비와 공정까지 자체 설계·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인 제형 기술이전이 약물의 조성과 제조법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면, 인벤티지랩은 제형·장비·공정기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이전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생산환경에 맞춰 제조공정을 확대하는 스케일업과 상업 생산 체계 구축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실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경우 제형 기술뿐 아니라 제조장비와 공정기술에서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벤티지랩은 공동개발 파트너사와 상업 생산을 담당할 제조시설 선정 및 제조 플랫폼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소재 파트너사들과 현지 미팅을 진행하며 제조 플랫폼 이전과 현지 생산 가능성도 협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럽 소재 파트너사들과 제조 플랫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가능성을 긴밀하게 논의했다”며 “향후 관련 협력이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제형 개발에 따른 기술이전 수익뿐 아니라 제조장비와 공정기술 이전에 따른 추가 수익 모델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형 개발뿐 아니라 자체 제조장비와 공정까지 통합적으로 설계·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패키지 기술이전 모델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