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뉴욕주 공동퇴직기금이 올해 2분기 바이오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 공동퇴직기금은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공적연금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티커 MRNA)와 노바백스(티커 NVAX)등을 집중적으로 담았는데, 상반기 이들 종목 주가가 크게 올라 높은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큰 손’ 국민연금도 코스피와 코스닥서 각각 50개 종목을 추가해 벤치마크(BM)을 개편할 예정이어서 바이오 종목이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연금, 모더나 지분 두배로 늘렸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공동퇴직기금(The 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 이하 뉴욕연금)이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 바이오 업체를 추가적으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뉴욕연금은 2분기에만 모더나 주식 30만5020주를 더 사들였다. 기존 보유 지분이 36만876주였다. 2분기에만 모더나 지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모더나 주가는 상반기에만 125%나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3분기에도 급등해 8일 종가 기준으로 76% 상승했다.
노바백스도 추가로 매수했다. 2분기에 3만356주를 추가로 사들여 8만5054주를 가지고 있다. 노바백스 역시 상반기에만 90.4%나 올랐다. 다만 하반기에는 10.6% 하락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아직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당초 3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4분기로 연기됐다.
| 코스닥150 기업 중 시총 100위권 밖 바이오
(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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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바이오 투자 범위 넓힌다국민연금도 바이오 투자 영역을 확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국내주식 벤치마크(BM)를 개편해서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매수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 수급이 개선될 확률이 높다. 벤치마크는 기관투자가가 목표 수익률을 정할 때 추종하도록 하는 지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직접운용 벤치마크는 기존 코스피200에서 코스피250으로, 위탁운용 벤치마크는 코스피+코스닥100에서 코스피+코스닥150으로 바꿨다. 아직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와 기술주 중심의 시장이어서 그동안 국민연금의 투자받지 못했던 바이오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지만 코스피 중·대형지수 구성 종목이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1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코스닥150 종목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 안팎에서 거론되는 종목은 코스피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 거론된다.
코스닥150 종목에서 100위권 밖의 코스닥 종목을 단순 추산하면 △
휴온스(243070) △
서울바이오시스(092190) △
바이넥스(053030) △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
녹십자셀(031390) △
메디포스트(078160) △
텔콘RF제약(200230) △
아이큐어(175250) △
지트리비앤티(115450)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