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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 경구치료제 임상 논문 국제 저명학술지 등재
  • 등록 2025-08-04 오후 6:25:05
  • 수정 2025-08-04 오후 6:25:0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 후보물질 CP-COV03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등재됐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CI. (이미지=현대바이오사이언스)
기존 한계 극복한 경구용 나노 항바이러스제

4일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2022년 국내에서 수행된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임상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제1저자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 교신저자로는 동일 병원의 최준용 교수와 CP-COV03의 제형 개발을 주도한 단국대 화학과 최진호 석좌교수가 참여하였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란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다학제적 엄정 심사와 높은 인용지수를 통해 학계에서 독립성과 재현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국제 오픈액세스 저널을 말한다. 이번 논문 게재는 CP-COV03의 임상 데이터가 과학적 독창성과 임상적 신뢰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학·제약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P-COV03이란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를 나노하이브리드화(MgO-HPMC 기반)해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구 치료제를 말한다. CP-COV03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플랫폼형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되고 잇다.

이번 임상시험은 2022년 5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국내 다기관에서 수행됐다. 총 300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3개군(저용량, 고용량, 위약)으로 나눠 5일간 투약 후 14일간 증상 및 바이러스량 변화를 관찰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가 저용량 CP-COV03의 빠른 바이러스 억제 및 증상 개선, 우수한 안전성을 통해 기존 경구 항바이러스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CP-COV03의 임상 결과 저용량군(하루 900㎎) 투약 시 증상 개선기간이 9일로 위약 대비 4일 이상 단축됐다. 특히 CP-COV03은 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7.5일로 더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바이러스량은 투여 16시간 내 13.8배 빨리 감소했으며 위약군 대비 약 56% 수준으로 신속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CP-COV03은 중대한 이상 반응 발생이 없었으며 병용약물 간 유해 상호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적응증, 코로나19 외 다른 바이러스로 확대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논문 등재를 계기로 CP-COV03의 적응증을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바이러스로 확대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전략을 구체화한다. 현대바이오사어인스는 베트남에서 진행 예정인 뎅기열 환자 대상 후기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CP-COV03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고위험군에서 확실한 임상효과가 입증된 만큼 고령자나 만성질환 보유자 등 미충족 수요가 많은 고위험 환자군에서 중요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규제당국의 평가 시 약물 유효성과 함께 실용적 안전성을 갖춘 경구 치료제 개발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전략이라는 것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전략담당사장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의약품 개발을 통해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신약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학술기관, 병원,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치료제를 상용화하며 주주 및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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