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90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전 제품의 글로벌 처방이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미국 매출이 증가했다. 램시마SC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 처방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다.
또한 올해는 작년 2분기와는 달리 수익성 높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전년과 유사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만큼 본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 (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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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을 이끈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시그나(Cigna) 등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이후 매분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6월에는 31%(심포니헬스 기준)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럽에서는 램시마SC 출시 이후 인플릭시맙 약물 치료 효능 및 질환의 재발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듀얼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램시마, 램시마SC 두 제품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2분기 램시마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램시마SC 매출은 160%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듀얼포뮬레이션의 경쟁력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확인된 만큼 다른 국가들에서도 두 제품의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유럽 시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항암제의 직접판매를 시작했다. 탄력적인 가격 전랙 및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처방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한 전이성 직결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올 하반기 유럽 출시를 앞두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리지널 개발사인 제넨텍(Genentech)과 특허 합의가 이뤄지면서 유럽, 미국에서 모든 적응증에 대해 오리지널과 동일한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제품 경쟁력 및 탄력적인 가격 전략 등을 바탕으로 베바시주맙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2분기 최초로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중남미 등 성장 시장 매출이 전체 27%를 차지할 만큼 크게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항암제 유럽 직판 돌입, 신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출시 등 실적 개선을 이끌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