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자체 브랜드(PL) 방식으로 미국 1, 2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프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6일 드러그채널(drugchannels)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에피스는 미국 1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 2위 CVS케어마크와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미국 처장약급여관리업체 두 곳과 동시에 자체 브랜드 방식 계약을 맺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양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7%에 달한다.
자체 브랜드 방식이란 개발사 브랜드 대신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처방약급여관리업체는 의약품의 진입과 퇴출, 가격 등을 결정하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8개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하반기 특허가 만료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미국 암젠 등 글로벌 기업 7개사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5377억 원, 영업이익 435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2%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