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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리더들이 선택한 성장형 바이오텍...셀리아즈·아이비스바이오
  • 심사위원 만장일치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4 PICK 기업 선정
  • 등록 2025-11-07 오전 11:38:08
  • 수정 2025-11-07 오전 11:38:08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4 파이널 라운드 현장. 선정 기업 셀리아즈와 아이비스바이오를 비롯해 발표 기업, 심사위원단, VC 멘토단이 행사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더컴퍼니즈)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더컴퍼니즈는 지난 6일 에이비엘바이오 본사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4 파이널 라운드’가 국내 바이오 업계 리더와 투자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파이널 라운드는 투자 한파 속에서도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실행력을 증명한 자리였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산업 선배들이 후배 기업에게 피드백과 성장 방향을 제시한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셀리아즈와 아이비스바이오를 올해의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4 PICK 기업으로 선정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셀리아즈는 기술의 방향이 명확하고, 연구가 실제 임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퇴행성 망막질환에서 핵 내 단백질(PROX1)을 항체로 제어한다는 발상은 쉽지 않은 접근이지만, 이를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형태로 재정의해 재생 메커니즘으로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PROX1이라는 하나의 타깃을 항체와 유전자치료 두 축으로 확장해 기초 과학에서 임상 적용까지 이어지는 설계를 완성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비스바이오는 기존 글루 계열이 가진 불안정성과 독성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완전히 새로운 화학 구조로 대체했다. 기존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고 구조부터 다시 설계한 드문 케이스로, 기술의 근본을 바꾼 팀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Degrader)라는 난이도 높은 영역에서 PLK1처럼 ‘손댈 수 없던 타깃’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한 점이 산업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의 두 기업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자신들의 전략적 좌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며 “바이오 시장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런 팀들이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을 다시 움직인다”고 총평했다.

심사위원단에는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박순재 대표 대리 참석),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최호일 펩트론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연구개발, 사업개발, 투자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후속 조언과 투자 관점의 피드백을 제시했다.

예비심사에는 VC 멘토단(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장찬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상무)이 참여해 지원 기업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사전 검토했다. 이들은 본선 진출 전 단계에서 투자 관점의 검토와 사전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업계 멘토단에는 한정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BD&L 전무, 조아련 JLABS 코리아 Head of Venture Relations,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가 함께해 기술이전, 글로벌 협력, 특허·법률 전략 등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더컴퍼니즈 문경미 대표는 각 기업의 IR 피칭 포인트를 컨설팅하며, 발표 구조와 메시지 전략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무대에는 셀리아즈와 아이비스바이오 외에도 뉴로비비(대표 이준희)와 키텍바이오(대표 김관묵)가 참여했다. 뉴로비비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프로그램을 통해 뇌 투과 기반의 약물전달 전략을 선보였고, 키텍바이오는 스텔스 항암제 플랫폼을 발표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 선택성을 높이는 차세대 항암 전략을 제시했다.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는 “올해는 단순한 평가가 아닌 피드백 중심의 성장형 무대였다”며 “바이오 심사위원단이 연구개발, 사업개발, 투자 커뮤니케이션의 시각에서 후속 조언을 제시하고, 참가 기업들은 이를 실제 전략으로 연결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셀리아즈와 아이비스바이오 사례는 국내 초기 바이오텍의 기술 소통 방식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며 “투자 환경이 어렵더라도 기술로 버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연대가 바이오 산업의 생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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