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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최대주주 김성연, 2대주주와 손잡고 이사회 재편 시동

  • 이사회 진입으로 주요 경영 현안 직접 참여
  • 초다수결의제 폐지 통해 주주가치 제고 기대
  • 등록 2026-09-28 오후 9:31:48
  • 수정 2026-09-28 오후 9:37:08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김정근 전 오스코텍(039200) 창업주의 외아들이자 최대주주인 김성연 제노스코 이사가 오스코텍 경영권 참여를 위해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김 이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고, 그동안 지배구조 문제로 지적돼 온 초다수결의제 폐지도 추진한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28일 김 이사는 이데일리에 “이사회에 들어가 여러 현안을 제대로 논의하고 상황을 풀어보려고 한다”며 “책임 있는 의사결정으로 안정화를 이루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7일 초다수결의제 폐지와 신규 이사 3명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오스코텍이 밝힌 접수일은 18일이다. 이후에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자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

후보는 사내이사에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에 김 이사 본인, 독립이사에 박종철 교수다. 김 이사는 “초다수결의제 관련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회에 새 인물을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진입 추진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과 맞닿아 있다. 당시 제노스코 별도 상장에 반대한 주주들이 결집하면서 김정근 당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무산됐고, 이후 오스코텍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 전 고문 별세 후 지분을 상속한 김 이사는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이사회 의사결정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사회 진입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자금조달,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주요 경영 현안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해결 과제로는 초다수결의제 폐지를 꼽았다. 오스코텍 정관은 주주제안으로 이사를 선임하거나 해임할 때 발행주식총수의 80% 이상 찬성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주주 의사가 실제 이사회 구성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주주제안 후보였던 권용제 사내이사 선임안이 초다수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오스코텍은 2007년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과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의견 반영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주주 47명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핵심 조항을 도입한 주총 결의를 무효라고 판단했고, 오스코텍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현재 이사진 역시 초다수결의제 폐지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라며 “임시주총 소집 청구도 법률과 정관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스코텍 이사회는 7명이다. 김 이사는 신규 이사 3명이 선임되면 10인 체제로 기존 이사진과 협력해 안정화를 추진한 뒤 향후 필요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순차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초다수결의제를 시작으로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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