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홍삼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101498.jpg) | KGC인삼공사 연구원이 홍삼 성분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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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혈당 조절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게재KGC인삼공사 연구개발(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11일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홍삼이 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동안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소재는 있었다. 하지만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뿐만 아니라 GLP-1 등의 바이오마커까지 혈당조절 관련 총 9개 지표에 대한 효과를 모두 규명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도 높인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혈당·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 개선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눴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한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진다.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Glucose AUC)도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된다.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다.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nsulinogenic Index, 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는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게 나타나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GLP-1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홍삼섭취군에서 12주 후 혈중 GLP-1이 크게 증가해 대조군 대비 9.9% 높았다.
이 외에도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6.7% 증가했다.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4.9% 감소해 홍삼이 다양한 바이오마커에 작용해 혈당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을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했다.
이승호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