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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80%↑, 영업이익 6배

  • 등록 2026-08-11 오후 2:31:43
  • 수정 2026-08-11 오후 2:31:43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세포외기질(ECM) 제품인 ‘리투오(Re2O)’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엘앤씨바이오,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80%↑, 영업이익 6배
엘앤씨바이오의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원 대비 7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131억원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8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7.1%에서 27.6%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 실적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83억원 대비 80.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146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약 150억원 개선됐다. 연결 영업이익률 역시 마이너스 1.1%에서 21.1%로 22.2%포인트 상승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전년 동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반기 기준 매출 700억원에 근접하는 외형을 확보하는 동시에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리투오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에 수반된 영업 레버리지 효과다. 판매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고정비가 효율적으로 분산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고성장 국면에서는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인건비, 생산·설비 관련 비용 등이 함께 증가해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엘앤씨바이오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리투오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제조 효율 향상, 그리고 고정비 분산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리투오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ECM을 보존한 무세포동종진피 기반의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인체조직은 30년 이상 안전하고 유효하게 수술분야에 사용되어온 재건 소재로 리투오는 엘앤씨바이오가 피부에 바로 주입할 수 있는 분쇄화 기술로 최근 비침습 시술로 응용한 제품이다.

2026년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률이 27.6%까지 상승한 것은 리투오 중심의 성장 모델이 실제 재무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리투오가 외형을 키우는 제품을 넘어 엘앤씨바이오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ECM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외 임상 근거 지속 확장

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가 기존 인체조직 분야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효과와 안전성 관련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지속 확대하며, 제품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임상적 근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의료현장에서 축적되는 사용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ECM의 물리적 스캐폴드 특성, 주입 후 조직과의 통합 과정, 조직학적 변화 및 장기 안전성 등에 관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판매 확대뿐 아니라 객관적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과학적·임상적 근거 축적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3월 엘앤씨바이오 이사회 멤버이자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주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는 연구개발 방향 설정, 인체조직 적합성 평가, 글로벌 임상 및 학술 전략 자문 등에 참여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 부회장 영입 이후 ECM 관련 연구개발 체계와 국내외 학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의료진 및 연구기관과 추가 연구와 임상 프로젝트를 검토·추진하고, 연구 결과는 관련 절차와 기준에 따라 국제학술지 및 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하반기 해외 의료기관 및 연구진과 연계한 ECM 임상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을 다양한 연구 환경에서 추가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학술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추진과 연결해 주목하고 있다. 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 우려가 발생할 수 있지만, 조달 자금이 생산능력 확충과 공정 자동화, 글로벌 생산거점 및 해외 인체조직 공급망 구축에 투입되고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중장기 기업가치 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와 함께 추진되는 무상증자와 콜옵션 매입 및 소각 계획 역시 조달 이후의 성장성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콜옵션의 경우 권리행사 후 전환사채 소각이 완료되면, 엘앤씨바이오의 당기순이익에 큰 변동을 미치는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및 이에 따른 법인세비용 또한 발생되지 않는다.

엘앤씨바이오는 생산능력 확충과 공정 자동화, 글로벌 수준의 인체조직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체조직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기증, 품질관리, 보관 및 공급으로 이어지는 미국 인체조직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중국 생산거점까지 정상화하면 ECM 제품의 해외 확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리투오의 성장은 단순히 개별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해 온 인체조직 가공 및 품질관리 역량이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된 결과”라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기존 근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연구와 국내외 임상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체조직 ECM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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