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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젠, 레이 지분 7.69%로 확대…'경영권 영향' 목적 유지

  • 7월 이후 집중적 장내 매수…지난 3일 하루만 17만2700주 매입
    그래피도 인수 가능성 검토 중…레이 경영권 갈등 재점화 조짐
  • 등록 2026-08-05 오후 4:40:37
  • 수정 2026-08-05 오후 4:40:37
레이 CI (사진=레이)
레이 CI (사진=레이)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상장 임플란트업체 메가젠임플란트가 치과용 의료기기업체 레이(228670)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7%대로 끌어올렸다. 지분 보유 목적으로 ‘경영권 영향’을 유지하면서 레이와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특별관계자 9명과 함께 보유한 레이 주식이 120만2308주로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지난 4월 8일 기준 5.13%에서 7.69%로 2.56%포인트(p) 상승했다. 이 기간 보유 주식은 80만360주에서 40만1948주 증가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직전 보고일 이후 레이 주식 38만7416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나머지 1만4532주는 양경란·박수영 씨와 엠지뉴턴, 메가젠 관계자 등 특별관계자가 매수했다.

메가젠 측이 추가 지분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21억여 원이다. 메가젠임플란트가 약 21억원을 사용했고 특별관계자들이 7400만원을 투입했다. 자금은 모두 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들어 매수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는 점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 7월 초부터 거의 매일 레이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30일 3만4000주, 31일 5만주를 매수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하루에 17만2700주를 주당 6188원에 사들이며 약 11억원을 투입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이번 지분 취득에 대해 ‘레이와의 사업적 협력 가능성까지 감안한 재무적 투자 목적의 지분 취득’이라고 기재했다. 반면 5% 보고서상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으로 유지했다. 메가젠이 해당 지분 취득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메가젠 측은 이사·감사의 선임·해임이나 직무 정지, 이사회 등 회사 기관과 관련한 정관 변경 등을 위해 레이 또는 경영진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메가젠과 레이는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과 정관 변경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다. 당시 메가젠 측이 추진한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 변경과 자사 추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레이 측이 제안한 이사·감사 해임요건 강화 등의 안건은 가결되면서 레이의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가젠은 임시주총 이후에도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유지한 채 지난달부터 레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특별관계자 수도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이 끝났지만 메가젠이 레이 경영권 관여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투명교정 소재업체 그래피(318060)도 최근 레이 인수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래피는 인수 여부나 거래 조건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인수 협상이 진전될 경우 레이 현 경영진과 메가젠 사이의 기존 대립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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