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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400명 2차 파업 예고…사측 “강경 대응 속 합의 어려워”

  • 등록 2026-11-04 오후 6:50:18
  • 수정 2026-11-04 오후 6:50:18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오는 6일 약 400명 규모의 2차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가 회사 측 교섭위원 교체와 교섭 재개 일정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노조가 추가 쟁의행동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의 우선 참여 대상은 품질관리(QC) 테스팅 부서와 품질보증(QA) 부서, 물류 부서, 생산 부서 내 간접지원 직무 인력이다. 예상 참여 인원은 400명 안팎이다.

노조는 회사가 교섭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2차 파업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과 함께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공정별 파업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확대 대상 공정과 일정, 파업 종료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번 파업 예고에 앞서 노사는 교섭을 진행할 대표자와 대화 방식 등을 두고 충돌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회사 측 대표 교섭위원의 전면 배제와 교체를 요청했다.

회사는 지난 2일 노조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교섭위원이 공식 석상에서 노조나 노조 측 교섭위원을 모욕하거나 고의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교섭위원 교체 요구를 “합리적 근거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규정했다.

회사는 노조의 쟁의 대응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8일 대화 과정에서 교섭권을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쟁의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후 언론을 통한 파업 예고와 지난달 30일 사내 집회에서 나온 사측 교섭위원·노사 담당자에 대한 발언 등이 상호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회사는 당초 이달 3일로 예정됐던 교섭을 앞두고 상생과 신뢰 회복을 위해 2주간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다만 그 기간에도 노조가 일방적인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요청하면 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과 별개로 교섭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공정 파업도 가처분 결정을 지키며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쟁의 중에도 교섭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업 예고에 대해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노동조합이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 및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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