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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올해 안에 미국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존에 있던 람다바이오로직스(Lambda Biologics), VOS디스커버리(VOS Discovery), 포도테라퓨틱스 등 3개의 자회사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계속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7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준비 중인 네 번째 자회사 설립이 순항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지역 공공기관들과 협력을 위한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미국 자회사를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미국 자회사가 자리잡을 텍사스 라운드락에는 아쎈션 세턴 윌리엄슨 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 2곳과 텍사스주립대 라운드락 캠퍼스 등 대학 3곳이 밀집해 있다. 이에 여러 연구를 위한 기반 뿐 아니라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미국 자회사는 올해 안으로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에서는 글로벌 임상 준비와 해외 영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자회사 현황.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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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회사, 글로벌 임상 전진기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미국 자회사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궁극적 목표인 ‘신약 개발’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ATORM’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염증 등으로 인한 조직 손상은 병인 제거 후에도 지속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ATORM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의 재생 치료제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방식이지만, ATORM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제 등과 비교해서도 더 근본적인 치료제로 구분된다.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ATORM은 현재 장(ATORM-C), 침샘(ATORM-S), 자궁(ATORM-E), 간(ATORM-L)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파이프라인이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다. 가장 개발이 빠른 파이프라인은 ATORM-C로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글로벌 임상도 추진한다. 글로벌 임상은 역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실시될 예정인 만큼 미국의 자회사가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거점으로 FDA와 허가를 위한 논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에 이어 연이어 진행될 ATORM-C 글로벌 임상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2026년 1상에 진입해 2028년말 2상을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안으로 미국 자회사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임상 2상 종료 이후엔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상은 글로벌 업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협력 이후 3년내 모든 임상을 종료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유럽 자회사 활용법은 베트남 자회사 VOS디스커버리는 오가노이드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 생산 및 글로벌 오디세이 서비스 수행 기지로, 독일 자회사 람다바이오로직스는 오디세이 마케팅과 영업 센터 및 ATORM 사업화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VOS디스커버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인력을 구하기 쉬운 만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원료 생산과 공급, 오가노이드 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측은 VOS디스커버리 생산 공장을 국내 생산 공장과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두 공장 모두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을 생산하지만 VOS디스커버리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생산해 주변국가로 판매하고, 프리미엄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해 선진국으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독일에 위치한 람다바이오로직스는 유럽 무대에서 오디세이 마케팅 및 영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코스메틱 기업과 협력해 피부 관련 반응 및 생리적 효과를 확인하는 등 사업 영역도 넓히는 등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세브란스 지주회사 간 합작 투자(JV)로 설립된 자회사 포도테라퓨틱스도 있다. 포도테라퓨틱스의 경우 ‘B to B’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달리 ‘B to C’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운다.
포도테라퓨틱스는 면역세포와 암 오가노이드를 함께 배양해 환자 개개인의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항암제 감수성 평가 서비스 등을 실시 중이다. 기존 항암제 감수성 검사는 주로 암세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실제 면역 환경을 모사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유종만 대표는 “포도테라퓨틱스는 정밀의료 분야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기존의 표준 치료보다 더욱 최적화된 면역 항암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