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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1400억' 노벨티노빌리티,ADC 항암제에 관심 집중
  • 등록 2025-02-03 오전 7:40:40
  • 수정 2025-02-03 오전 7:40:40
이 기사는 2025년2월3일 7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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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마지막 펀딩의 포스트밸류는 1200억원이며 상장을 통한 신주발행을 감안하면 최소 1400억원 가량으로 시총을 형성할 전망이다. 고형암 및 혈액암 대상 ADC 항암제가 올해 1분기 중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사진=노벨티노빌리티)
3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노벨티노빌리티는 상장을 통해 220만800주를 신주발행할 계획이다.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1691만4564주로, 직전 펀딩라운드인 시리즈 C 가치를 그대로 대입하더라도 무리없이 1400억원대 시가총액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바이오·헬스케어 신규상장사와 비교해도 평균적인 몸값이다. 작년 상장한 신약개발사들은 1390억~3400억원대 시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논의를 통해 유사회사와의 상대가치법(PER)으로 희망공모가를 산정할 예정이다.

조성진 노벨티노빌리티 재무총괄임원(CFO)은 “상장 후 하루이틀 사이에도 주가가 널뛰는터라 공모 밸류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논의 중이다. 상장 자체가 잘 통과되고 시장에서 (회사를) 잘 봐주시면 이후 몸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적 766억 투자유치

노벨티노빌리티는 비상장 단계에서 누적 766억원을 투자받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FI는 브레이브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이다. 이 외 미래에셋캐피탈·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아이진, 동아에스티 등 총 25개사가 노벨티노빌리티에 투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마지막 펀딩인 시리즈 C(프리 IPO)를 작년 11월 클로징했다. 당시 주당 5만원에 46만6000주를 전환우선주로 발행해 233억원을 조달했고, 이후 상장을 위해 일반적인 수준의 유통주식수를 갖추기 위해 5배수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른 주당가치는 약 8330원으로 조정됐다.

시리즈 C에서 노벨티노빌리티가 책정한 투자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900억원이다.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감안해 시리즈 B의 포스트밸류 1131억원 대비 하향조정한 것으로, 직전 펀딩보다 할인을 적용한 ‘다운라운드’에 따라 시리즈 B 투자자들에게도 추가 신주발행을 진행했다. 이를 반영한 시리즈 C 포스트밸류는 1200억원대에 마무리했다.

노벨티노빌리티의 투자자들은 회사의 c-Kit 타깃 항체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의 25년 연구개발의 산물이다.

박상규 대표, 25년 R&D 기반으로 2017년 창업

노벨티노빌리티는 박상규 대표가 2017년 창업했다. 박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생물학 학·석사와 서울대학교 약학대 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조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겸임교수 및 차의과대학교 의생명과학과 부교수를 거쳤다. 현 아주대학교 약대 교수이며 노벨티노빌리티 1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가 연구개발하는 c-Kit이란 줄기세포인자(SCF: Stem Cell Factor) 수용체를 뜻하며, 다양한 유형의 암에서 과발현되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저해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90년대부터 알려진 항암제 타깃이지만 그간 저분자화합물로만 연구개발되어 왔고, c-Kit에 항체 모달리티로 도전하는 것은 노벨티노빌리티가 최초다.

노벨티노빌리티의 모든 파이프라인은 이 c-Kit 완전인간항체를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한다.

주요 R&D 성과로는 2022년 2월 미국 발렌자바이오(ValenzaBio)에 총규모 8800억원, 선급금 84억원에 비만세포 치료제 ‘NN2802’를 기술이전한 사례가 꼽힌다. 비만세포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 질환 대상 항-c-KIT항체 치료제이며 발렌자바이오를 인수한 엑셀러린(Acelyrin)이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나아가 작년 10월 GC녹십자와 노인 실명의 원인 중 하나인 ‘지도모양위축증’(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노인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인 나이관련황반변성(AMD)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지도모양위축증은 건성 AMD가 심화된 형태다. AMD 말기에 발생해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한다. 미국에만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벨티노빌리티의 자체 연구개발로 가장 진척된 내용은 ADC 항암제 ‘NN3201’의 임상 1상이다. 올 1분기 중으로 미국에서 투약을 시작해 올 하반기에는 초기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암 유발 단백질 ‘RAS’를 타깃하는 ADC 신약후보물질 ‘NN3206’의 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작년 7월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각각 A, A 등급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NN2802는 엑셀러린이 임상 1a상에서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해 서브라이선싱을 시도 중이다. C-Kit은 저분자화합물로는 검증된 타깃이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치기 때문에 비만세포의 분화나 숫자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었다. 항체로 접근할 경우 세포분화를 억제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관심을 보일 회사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AS 타깃 ADC 항암제 NN3206도 현재 항체를 확정한 상태이며 링커와 페이로드를 올해 말까지 선정해 후보물질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임상시험 밑작업인 예비연구(IND-enabling study)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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