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기습 계엄·악재 공시에 바이오 침체… 지노믹트리, 이틀째 강세[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4-12-05 오전 7:30:11
  • 수정 2024-12-05 오전 7:30:11
이 기사는 2024년12월5일 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습 계엄 여파로 4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침체됐다. 국내 바이오·제약 종목 72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의 4일 종가는 3638.79로 전 거래일 대비 1.77% 하락했다.

이날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들썩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 요구가 본격화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이재명·한동훈·오세훈 테마주 중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테마주로 엮인 서린바이오(03807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90원(29.86%) 급등한 822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오리엔트바이오(002630)는 전 거래일 대비 138원(19.81%)오른 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마주 이슈를 제외하고 보면, 인슐린 펌프 기업 이오플로우가 미국 인슐렛과의 소송에서 자기 자본 대비 9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맞았다. 분자진단 기업 지노믹트리가 미국에서 방광암 진단키트의 판매 승인 소식에 이틀 연속 강한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배상금 폭탄에 하한가 직행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80원(29.93%) 내린 768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1만1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오플로우 주가는 오전 11시 25분 나온 ‘소송등의판결·결정’ 공시 여파로 돌연 급락했다.

4일 이오플로우가 공시한 소송 등의 판결·결정.(자료=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이오플로우는 이날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서 4억5200만달러(약 6337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배상금 규모는 자기자본(723억원) 대비 9배에 달한다. 판결 내용은 배심원 평결(Jury Verdict)로, 향후 판사의 최종판결이 예정돼 있다.이오플로우는 향후 판사의 최종 판결 이후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원 판결을 통해 원고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인정되고,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됐다”며 “배심원 평결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 진행 후 최종 판결 시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미국 인슐렛이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인슐렛은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인슐렛’을 개발한 회사다. 인슐렛은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에 성공한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방어법’(DTSA)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메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인슐렛의 소장을 접수한 후 같은 해 10월 이를 인용하면서 이오플로우 제품 ‘이오패치’의 생산·판매, 마케팅을 금지했다. 이에 이오플로우는 판매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올해 5월 이를 받아들이며 이오플로우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에는 인슐렛이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신청한 이오패치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이오플로우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4거래일 만에 약 155%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배심원 판결에서는 인슐렛 손을 들어주면서 이오플로우에는 악재로 인식됐다.

美 시장 진출은 못 참지

지노믹트리(22876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80원(16.39%) 오른 1만83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노믹트리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방광암 진단키트가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Promis Diagnostics)는 3일 방광암 진단키트 ‘EarlyTect BCD’가 미국의사회(AMA)와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검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가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 가격은 192달러이며, 이 가격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는 메디케어 보장을 확보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MolDx’ 프로그램 (미국에서 분자진단검사의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테스트의 임상적-경제적 유용성 개선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방광암 진단 정확도 향상과 치료 결정 지원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메디케어 보장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메디케어 보장이 확정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의 관계자는 “‘EarlyTect BCD’ 테스트는 방광암 진단 분야에서의 미충족 요구를 해결하고,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중요한 도구”라며 “메디케어 보장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진단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노믹트리는 방광암 진단뿐 아니라, 방광암 재발, 모니터링 같은 추가 테스트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마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요하다

134명( 82% )

불필요하다

29명( 17%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