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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의 4분기 수출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수출 150억원, 매출 34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년도 수출 114억원, 매출 27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 오스테오닉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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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무역협회 K-stat 무역통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부분품과 부속품(HSK 9021909000)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319만9296달러(45억9706만원)로 집계됐다. 즉, 오스테오닉의 4분기 수출액 역시 46억원으로 추정된다.
오스테오닉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이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19년 독일 비브라운과 두개·구강악안면(CMF) 연구개발생산(ODM) 계약을 맺었다. 오스테오닉은 이듬해 미국 짐머바이오메트와 스포츠메디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했다.
구로구 정형외과 부속품 수출과 일치...지난해 150억 수출수출액 추정 근거는 구로구 정형외과 부분품과 부속품 수출액과 오스테오닉 수출액이 매번 일치해왔기 때문이다.
구로구의 해당 품목의 지난해 1~3분기 수출액은 각각 195만3046달러(28억652만원), 272만3426달러(39억1356만원), 249만8104달러(35억8957만원)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오스테오닉 수출액은 1분기 27억7800만원, 2분기 40억9200만원, 3분기 35억4000만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준 환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확히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오스테오닉 본사 주소는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9길 38 에이스테크노타워3차 1206호다.
 | 서울 구로구 정형외과 부분품과 부속품 수출액(HSK 9021909000) 내역. 해당 수출액은 오스테오닉 수출액과 일치한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46억원으로 추정된다. (자료=한국무역협회에 K-stat 무역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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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수출액은 1037만3872달러(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오스테오닉의 수출액은 지난 2022년 78억원, 2023년 1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즉, 오스테오닉의 수출은 2년 새 2배, 1년 새 약 50% 증가한 셈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수출은 짐머바이오메트·비브라운향 ODM·OEM 매출과 해외 대리점 매출 등 2종류”라며 “OEM·ODM 매출과 해외 대리점 매출이 동반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은 기존 허가된 국가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약 40%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비브라운 외에도 해외 58개국에 별도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작년 매출 340억 추정오스테오닉의 수출액을 알게 되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도 유추할 수 있게 됐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1~3분기 누적으로 약 142억원의 내수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1분기 49억원, 2분기 46억원, 3분기 47억원 순이다. 분기 평균 47억원 내수 매출을 기록했다.
오스테오닉이 지난해 내수 매출 전체가 189억~19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수출액 150억원을 합산하면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9억~340억원 사이가 된다. 오스테오닉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적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330억원 내외의 매출을 전망했다.
 | 분기별 구로구 정형외과 부분품과 부속품 수출액(HSK 9021909000) 수출액. 오스테오닉 수출이 증가하면서 구로구 정형외과 부속품 및 부분품의 수출액도 같이 증가한다. (자료=한국무역협회에 K-stat 무역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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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 매출은 지난 2022년 198억원, 2023년 2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45억원이었다. 2년 만에 매출이 72%가량 증가한 것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에게 실적을 묻자, “잠정집계해봐야 정확하게 지난해 실적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내수 매출도 수출만큼이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수술 시 인체 내부에 삽입하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특성으로 내수 매출은 ‘품질’ 요소가 절대적인 기준”이라면서 “해외는 국내와 달리 가격과 품질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테오닉은 국내 83개 대리점을 통해 자사 의료기기를 유통 중이다.
스포츠메디신 고성장...폭발적 이익 증가눈에 띄는 점은 고마진의 스포츠메디신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오스테오닉 영업이익도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관세청 수출 데이터를 보면 네덜란드 중심으로 스포츠메디신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 관절보전 의료기기인 스포츠메디신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오스테오닉 영업이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제공=오스테오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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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의 스포츠메디신 수출은 2022년 12억원, 2023년 24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2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오스테오닉 영업이익은 2020년 2억원, 2021년 6억원, 2022년 25억원, 2023년 48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4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 1.8%에서 2023년 17%까지 상승했고, 지난해는 19%에 육박했다.
스포츠메디신은 무릎, 팔, 다리 관절 재건 시 인대에 뼈를 고정하기 사용하는 임플란트다. 국내에선 ‘관절보존’ 제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포츠메디신은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사용된다. 주로 생체재료 재료로 만들어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생체재료는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 체내 흡수되는 소재다. 금속소재 식립에서 임플란트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스포츠메디신은 고마진 제품”이라며 “짐머바이오메트향 스포츠메디신 수출이 유럽, 호주, 일본 등으로 중가하면서 이익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미국까지 시판이 되면 매출과 이익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포츠메디신 해외 판가는 국내 2배”라며 “스포츠메디신 수출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