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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마지막 투자 후 기업가치가 1200억원에 이르는 항체 신약 개발기업 노벨티노빌리티가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하고 7개월이 지났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에 신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상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벨티노빌리티는 그간 임상계획을 정비하고 C레벨 임원을 충원한 뒤 상장주관사도 바꿨다.
 | | 조성진 노벨티노빌리티 부사장(사진=임정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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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1분기 기술 이전 성과 가시화...2분기 기술성 평가 신청 이데일리가 최근 만난 조성진 노벨티노빌리티 부사장은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이전 사업개발(BD)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상장 예심을 철회하게 된 것은 기술 반환 때문이었다”며 “해당 내용이 (당사의) 기술력 펀더멘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전을 하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르면 올해 1분기 내로 기술 이전 관련 성과를 가시화하고 올해 2분기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17년 8월 박상규 아주대 약대 교수가 창업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22년 2월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비만세포에 의해 유발된 만성 두드러기 등 자가면역질환 대상 항 c-KIT 단일항체 치료제 ‘NN2802’를 기술 이전해 사업 성과를 냈다.
총 규모 8800억원, 선급금 84억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이후 2024년 GC녹십자(006280)와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공동개발 계획도 발표했지만 여전히 노벨티노빌리티의 핵심 성과는 ‘NN2802’였다.
‘NN2802’의 개발 주체는 수차례 손바뀜을 겪었다. 발렌자바이오는 2023년 1월 엑셀러린에 인수됐다. 엑셀러린은 지난해 2월 알루미스에 주식스왑을 통한 흡수합병 절차를 밟았다.
발렌자바이오에서 엑셀러린으로 넘어가 진행하던 ‘NN2802’ 연구개발은 알루미스의 전략적 가지치기 하에 노벨티노빌리티에 기술 반환됐다. 알루미스는 임상 2상~3상 단계의 후기임상 파이프라인에만 집중하는 결정을 내렸다.
노벨티노빌리티로서는 아쉬운 타이밍이었다. 노벨리티노빌리티는 기술성평가를 A, A로 통과하고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2주일된 시점에 기술반환을 받았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기술반환의 이유가 기술력의 문제가 아님을 피력했지만 결국 예심 철회로 이어졌다.
이후 노벨티노빌리티는 코스피 상장 가구기업 코아스(071950)에 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배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당시 FI들은 노벨티노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의 가구회사에 지분을 넘길 회사가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
코아스 딜 해지 후 노벨티노빌리티는 △임상 개발 계획 진전 △인력조정 및 사업내용 정리 △상장 주관사 변경이라는 변화를 거쳐 절치부심 상장에 재도전하려 하고 있다.
‘NN2802’는 현재 엑셀러린이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을 미국 임상 1a상까지 완료했다. 앞으로는 노벨티노빌리티 주도 하에 국내에서 임상 1b/2a상을 진행한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말 임상계획(IND)를 제출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외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NN320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현재 기술이전 대상 파이프라인으로 ‘NN2802’(피부 알러지 치료제)와 ‘NN3201’(ADC 항암제)이 꼽힌다”며 “두 파이프라인 전부 임상 단계에 올라있고 유의미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 수 절반 가량으로 조정...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그는 “노벨티노빌리티는 상장 철회 후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거쳤다”며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그간의 면역질환 항암제·안질환 파이프라인 중 면역염증질환에 집중해 질환 전문성을 키우자는 판단이 있었다. 이에 맞춰 인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한때 50명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미국 인력 3명을 포함해 27명으로 조정됐다. 기존 녹십자와 공동개발하는 내용 등 노벨티노빌리티의 안질환 파이프라인 2종은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별도의 방향을 모색 중이다.
전체 인력을 줄었지만 C레벨은 강화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말 툴젠(199800) 출신 강윤구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신규 영입했다. 강 상무는 △미국 UC버클리 경제학 학사 △메릴린치증권 연구원 △시티그룹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리딩투자증권 법인영업담당 등을 지냈다.
강 상무는 △국내 SK텔레콤 글로벌기획팀 매니저 △서울반도체 IR팀장 △툴젠 경영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년간 CFO를 지낸 조 부사장이 사업개발(BD)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 상무가 노벨티노빌리티의 재무를 보살필 예정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마지막 자금조달은 2024년 11월로 알려졌다. 신규 기술 이전 선급금이 크게 들어오지 않는 이상 프리IPO 라운드를 크지 않은 규모로 한번 더 진행할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회사의 런웨이(자원 및 경쟁력의 총합)는 올해 상반기까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예상되는 기술 이전 선급금 유입 외에도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 분위기는 비교적 호의적으로 알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박 대표의 지분율이 15%이며 우호지분을 묶으면 23~24%대라 한번 더 자금을 조달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마지막 투자후 기업가치가 1220억원을 기록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설립 후 8년동안 총 25곳의 투자자로부터 누적 766억원을 투자받았다.
주요 FI는 △브레이브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 △미래에셋캐피탈·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데일리파트너스 △아이진(185490) △동아에스티(170900) 등이 노벨티노빌리티에 투자했다. 노벨티노빌리티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FI들이 보유한 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기존 신한투자증권에서 새로운 주관사로 변경이 확실시됐다.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상장 재도전은 새로운 주관사와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