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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엑스코프리의 지속 성장과 상업화 예정인 제품 매출이 더하면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앞당기고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ES2024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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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엑스코프리의 전망 및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밝혔다.
이 사장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뇌전증학회(AES)에 참가해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의료진들에게 엑스코프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의사들의 입소문과 내년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허가가 이뤄진다면 처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 매출에 가속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형 변경 제품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엑스코프리는 알약 형태로 허가됐는데 액체 형태 제품을 통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 경구용 현탁액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며 “기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도 제형 변경 제품은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깃으로 하는 환자가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에 이어 SK바이오팜 외형을 성장시켜줄 상업화 제품 도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이 도입할 상업화 제품은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타깃으로 해 엑스코프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그는 상업화 제품 도입 관련해 “서로가 제품 도입 또는 이전을 원하는 상태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도입 품목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매출은 5억달러(약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바이오팜은 신성장동력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3가지를 모달리티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그는 “향후 3년 동안은 RPT와 TPD에 집중할 예정으로 내부에서 발굴한 물질과 외부에서 추가로 물질을 도입해 3~5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단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를 감싸는 킬레이터 등 RPT 관련 기반 플랫폼 기술을 만들어 플랫폼을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확보한 전임상 단계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35501’은 악티늄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개발된 방사성 의약품이 대부분 루테튬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차별성을 가진다.
이 사장은 “악티늄을 방사선 동위원소로 한 치료제 개발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낸다면 우위를 선점해 탑티어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라며 “이에 RPT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GT와 관련해서는 그룹 내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 기업 ‘SK팜테코’와 협업을 추진 및 검토 중이다.
그는 “SK팜테코가 곧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확장될 것이며 2~3년 뒤에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SK팜테코의 경험을 활용해 미국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