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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듀켐바이오 “글로벌 회사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 도입 유력”
  • 등록 2024-12-06 오전 7:20:57
  • 수정 2024-12-06 오전 7:20:57
이 기사는 2024년12월6일 7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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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듀켐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텍과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의약품 생산에는 방사성동위원소 분리·정제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이 과정에서 방사성동위원소 분리·정제기술 도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세계 최초의 방사성의약품 CMO 계약이 되며,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개발·생산 회사로서 가장 중요한 퍼즐을 확보하게 된다.

5일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에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관련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CMO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증설을 기반으로 세부 협업모델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 초 관련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PSMA란 전립선암의 80% 이상에서 발견되는 표적단백질로, 노바티스의 ‘플루빅토’가 PSMA에 선택적으로 붙어 암세포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이다. 국내 기업 중 퓨쳐켐(220100)과 셀비온(308430)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PSMA를 타깃하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를 위해 듀켐바이오는 구체적인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공모자금 51억7000만원, 자체 현금흐름으로 51억7000만원을 오는 2028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CDMO CAPA는 2만도즈가 된다. 이밖에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및 카세트 제조를 위해 영남대병원 제조소에 공모자금 중 15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약 118억4000만원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CDMO 및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제조시설 구축에 쓰이게 되는 셈이다.

인체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만들기 위해 난도 높은 고순도 정제·분리·농축 기술이 필요하다. 듀켐바이오로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파트너사로부터 안정동위원소를 받아 치료용 고순도 방사성동위원소로 분리·정제해 완제품을 만들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방사성동위원소 자체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므로 듀켐바이오가 원자로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

현재 듀켐바이오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기술이 없는 상태다. 만약 이번 계약이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CMO 수주를 위한 물꼬를 트게 된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의 핵심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제조와 공급,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제조와 공급인데 듀켐바이오가 이를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논의 방사성동위원소에 루테슘-177이 포함돼 있다면 확장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치료용 방사선의약품은 △바이엘의 ‘조피고’ △노바티스의 ‘루타테라’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인데 이중 루타테라와 플루빅토가 루테슘-177을 쓴다(조피고는 라듐-223).

특히 플루빅토는 지난해 매출이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지만 심각한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반감기 이슈 때문에 권역별 생산시설을 갖춰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노바티스도 결국 기술력만 보장된다면 위탁생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봐도 아직까지 CMO 계약을 맺은 선례가 없다”며 “방사성의약품은 화학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보다 기술장벽이 높아 계약이 성사되면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1년~1년 반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7년부터는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는 듀켐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CMO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일까지 수요예측 후 오는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0일이 예상 상장일이다. 이번 상장으로 총 143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에서 1만4100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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