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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 SK바이오팜 美 부사장 “엑스코프리 효과 탁월…데이터 더 나올 것”
  • 등록 2024-12-11 오전 7:26:12
  • 수정 2024-12-11 오전 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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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엑스코프리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 중이며 이중 기전에 대한 부분도 보다 명확해진 만큼 앞으로 이뤄질 추가적인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니타 미스라 SK라이프사이언스 임상개발 부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수니타 미스라 SK라이프사이언스 임상개발 부사장(CMO, Chief Medical Offier)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중인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임상적, 기전상 우수성과 향후 계획 중인 연구에 대해 밝혔다.

먼저 미스라 부사장은 이번에 최초 공개된 아시아인 대상 임상에서 엑스코프리가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18주 적응기와 6주 유지기 동안 모든 엑스코프리 투약 용량에서 유의미한 발작감소비 중앙값을 확인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며 “투약 용량 400㎎에서는 발작감소비 중앙값 100%를 달성했고, 뇌전증 치료제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인 ‘완전발작소실’ 관련 엑스코프리 400㎎을 투여한 그룹 중 최대 52%의 환자에서 발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엑스코프리 허가 당시 데이터와 비교해 부작용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차이점이라면 투약 초기 단계인 5~6주차에도 발작 감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더 우수한 효능을 보인 것”이라며 “초기 치료 및 높은 완전발작소실 비율은 경쟁 약물과 비교했을 때 매우 뛰어나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엑스코프리가 각종 데이터에서 경쟁 약물들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엑스코프리의 이중 작용 기전에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미스라 부사장은 “이번에 아시아 임상과 함께 발표된 ‘엑스코프리 작용 기전에 관한 분석’ 연구는 엑스코프리의 이중 작용 기전을 명확하게 다룬 최초의 발표 자료”라며 “엑스코프리는 소듐 채널 억제 뿐 아니라 GABA-A 수용체를 활성화 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경련제와 차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흥분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소듐(나트륨) 채널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전류를 차단하고, 동시에 억제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GABA-A 수용체를 활성화를 촉진하는 이중기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지속성 나트륨 전류’(INaP)는 차단하지만 ‘일시적 나트륨 전류’(INaT)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성 나트륨 전류의 경우 신경 과흥분성 등 뇌전증 발작 증상 등과 연관돼 있다. 반면, 일시적 나트륨 전류는 신경 신호전달 및 활동전위 생성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차단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대부분의 뇌전증 치료제는 지속성 나트륨 전류 뿐 아니라 일시적 나트륨 전류까지 모두 차단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엑스코프리의 이런 독특한 기전은 다양한 양상의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라이프사이언스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다양한 효과를 계속 확인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엑스코프리 처방이 이뤄지도록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스라 부사장은 “의료 측면에서는 엑스코프리가 아직 커버할 수 없는 환자군이 어느 부분인지 분석 중”이라며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엑스코프리 처방이 이뤄지지 못하지만 꼭 필요한 환자군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우선 순위에 맞춰 임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초기 환자에서 엑스코프리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존 엑스코프리 연구는 약물 투여에도 뇌전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추가 진행될 연구는 새롭게 뇌전증을 진단받았으며 약물 투여가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주요 평가지표는 ‘발작소실율’로, 발작 발생시 용량을 증량하는 등의 방식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끝으로 미스라 부사장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 후 데이터가 쌓이면 어떤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용량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어떤 옵션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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