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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이 뜬다-피부·미용]③아그네스메디컬 "세계 최초 신제품 잇단 출시로 승부"
  • 등록 2024-10-10 오전 9:10:10
  • 수정 2024-10-10 오전 9:10:10
이 기사는 2024년10월10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피부미용의료기기 아그네스메디컬이 세계 최초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세계 최초 이중길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 더블타이트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더블타이트와 세계 최초 헬륨·아르곤 플라즈마 접목 플라즈마 기기 플라즈매직도 미국에 출시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이 확장되는 만큼 미국시장에 총판과 직접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력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세계 최초 유두·망상진피층 에너지 동시 전달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와 내년이 아그네스메디컬이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최고기술책임자가 세 번째로 창업한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2018년에 설립됐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1998년 서울 성북구에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고운세상피부과병원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2000년 코슈메스티컬(화장·의약품 합성어)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2018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포춘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이자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로스(Migros) 그룹 품에 안기면서 메디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아그네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으로 아그네스가 꼽힌다.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지 않고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한관종(땀관종) 등을 치료한다.

그는 “아그네스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여드름 재발률이 낮고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아그네스는 치료가 쉽지 않은 한관종(물사마귀)으로 적응증을 넓혔고 이중 턱 치료와 관련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아그네스는 북미 지역에서 누적 기준 1000대 이상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더블타이트를 2022년 국내에 이어 지난해 독일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에서 선보였다. 더블타이트는 세계 최초로 유두와 망상진피층에 에너지를 동시 전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만들어준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피부 노화 방지의 핵심은 유두진피층이 꼽힌다”며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망상진피층만 공략했다. 유두진피층의 두께가 상당히 얇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타이트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를 활용해 유두진피층의 섬유 아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노화를 방지한다”며 “더블타이트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와 모로코에서도 더블타이트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더블타이트는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가 함께 낸 연구 논문을 통해 피부 역노화 효과를 입증했다.

실제로 해당 논문에서 평균 65세 피부를 대상으로 더블타이트를 활용해 치료한 뒤 콜라겐과 탄력섬유, 표피세포 등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술 4주 후 콜라겐 양이 51.3%, 표피 두께가 13.1% 증가하는 등 역노화 현상을 보였다.

플라즈마 장비 중 세계 최초로 헬륨·아르곤 접목

아그네스메디컬은 플라즈마 기기 중 세계 최초로 헬륨 플라즈마와 아르곤 플라즈마를 접목한 플라즈매직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 3월에 플라즈매직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플라즈매직은 미국 하버드 대학 피부과와 함께 임상도 진행한다. 플라즈매직은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천처의 품목허가도 기대되고 있다.

플라즈매직은 싱글 노즐 핸드피스와 트리플 노즐 핸드피스 두 종류로 좁은 면적과 넓은 면적을 모두 시술할 수 있다. 플라즈매직은 피부 미용(박피)과 질환 치료(아토피, 여드름)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피부 미용은 고밀도 냉대기 플라즈마를 사용한다. 질환 치료는 저밀도 냉대기 플라즈마를 각각 사용한다.

아울러 플라즈매직은 컨티뉴어스 모드와 펄스 모두 중 선택해 시술이 가능하다. 플라즈매직은 불활성기체인 헬륨과 아르곤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존 발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플라즈매직은 기존 플라즈마 장비들과 달리 헬륨과 아르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플라즈마는 바이러스 박멸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과 창상 회복 기능이 있다. 피부 장벽 기능도 더 튼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글로벌 최대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미국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37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도 매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빈쯔리서치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올해 178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30년 1457억달러(약 19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자회사인 스킨십과 함께 개발 중인 냉각 마스크(쿨 브라이트)도 내년에 아시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냉각 마스크는 기미 등 피부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미백 효과가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보완 바디 타이트닝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는 올해 아그네스메디컬의 매출이 50% 증가한 1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향후 2~3년간 성장에 집중한 뒤 기업공개(주식 상장·IPO) 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역 의사인 만큼 한 개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임상도 많이 진행하고 관련 논문도 많이 쓰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 개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완벽하게 만들어 회사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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