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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글로벌 CGM 3위 자신…삼바·셀트급 연매출 3조원 도전
  • 등록 2025-04-24 오전 7:40:46
  • 수정 2025-04-24 오전 7: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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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확실한 3위가 없는 시장에서 아이센스(099190)를 애보트, 덱스콤과 함께 세계 3대 연속혈당측정기(CGM) 공급 업체로 포지셔닝하겠다.’

아이센스가 2030년 연매출 3조원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공개한 전략이다. 국내에서 연매출 3조원을 내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낸 배경에는 자사 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CGM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있었다.

작년 연매출 2911억원→2030년대 3조원…가능할까?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2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2030년대에는 연매출 3조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이센스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제시된 ‘2030년 연매출 3조원’에 대해서는 “본인은 2030년이라고 콕 집어서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2030년대 초중반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언급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가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발표하던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그럼에도 아이센스가 제시한 연매출 3조원은 만만치 않은 수치이다. 아이센스의 지난해 연매출이 291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고,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을 살펴봐도 그렇다.

국내에서 연매출 3조원을 내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손에 꼽는다. 상장사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지난해 연매출 4조5473억원), 셀트리온(068270)(3조5573억원)이 3조원을 넘겼고 비상장사 중에는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이 지난해 3조2069억원의 매출을 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유한양행(000100)이 지난해 연매출 2조678억원을 기록을 내며 유일하게 2조원대의 벽을 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매출 3000억원이 채 안 되는 의료기기업체 아이센스가 2030년이면 연매출이 10배 이상 폭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남 대표는 자사의 제품력과 글로벌 CGM 시장의 성장세를 미뤄봤을 때 연매출 3조원이라는 비전이 허황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제품 성능 우수하고 글로벌 CGM 성장세 탄탄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에서 지난해 15조원으로 6년 만에 5배 성장했다. 2030년 글로벌 CGM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는 이 중 1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 승인을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아이센스)
현재 글로벌 CGM 시장은 애보트(Abbott)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와 덱스콤(Dexcom)의 ‘G7’이 양분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글로벌 강자인 양사 제품에 비해 케어센스 에어의 성능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케어센스 에어는 경쟁 제품에 비해 센서 교체 주기가 길면서 부착 편의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G7이 10일, 프리스타일 리브레2가 14일간 사용 가능한 데 반해 케어센스 에어는 15일 연속 사용이 가능해 센서 교체 주기가 가장 길다. 또 센서 두께가 0.3mm로 얇고 무게가 4.5g으로 가벼워 착용 시 통증이 거의 없다. 방수 기능도 있어 샤워나 수영 중에도 착용할 수 있다.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이센스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연내 자동화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자동화 라인 하나당 150만~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고 2교대로 가동할 경우 300만개까지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올해 9월에 자동화 라인을 1개 돌려보고 차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 진출 본격화…파트너사 역량 판가름날 듯

아이센스의 CGM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진출 성패가 중요하다. 올해는 아이센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해로, 각 지역 파트너사의 역량이 판가름날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 대표는 “의료기기인 CGM은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성능이 되는 걸 만들 수 있나, 두 번째는 팔 수 있나, 세 번째는 판매할 때 보험에 등록할 수 있나 등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센스는 첫 번째인 성능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단계를 충족했다”면서 “이제 팔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해야 하는 단계”라고 짚었다.

전 세계적으로 CGM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파트너사를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는 게 남 대표의 주장이다. 지역별 판매 현황에 따라 자사 브랜드 혹은 글로벌 파트너사 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글로벌 PL(Private label) 브랜드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PL 브랜드 유통업체가 어디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대표는 “PL 업체가 어딘지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 대표는 PL 브랜드 유통업체에 대해 지난해 10월 내 공개하기로 했으나 같은해 11월로 공개 시점을 미뤘다가 올해 7월에는 공개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PL 브랜드 제품에 공급업체로 아이센스가 기재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아이센스가 이에 대해 알리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PL 브랜드 유통업체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이센스는 2023년 9월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하며 첫 국산 CGM을 선보인 의료기기업체이다. CGM은 피부에 패치형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 변화를 알려주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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