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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상장 앞둔 와이즈AI, AI고객 플랫폼 앞세워 급성장세 지속
  • 등록 2024-11-27 오전 9:18:47
  • 수정 2024-11-27 오전 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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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와이즈에이아이(와이즈AI)가 실적 급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고객관리 플랫폼 에이유(AiU)를 앞세워 국내외 병의원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에이유 내 별도 치과 전용 플랫폼 덴트온(DentOn)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와이즈케어에서 인적분할해 설립

26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적자(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송형석 대표가 의료파이낸싱과 통합결제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인공지능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2020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다. 송 대표는 와이즈케어도 보수적인 의료계의 업무 환경과 시스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했다. 와이즈케어는 하드웨어(PG, VAN)를 제공하며 전국에 6000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와이즈케어에서 인적분할해 와이즈에이아이를 설립했다”며 “의료 보조 인력의 경우 이직률이 높아 인력 채용에 고충을 느끼는 의사들에게 안정적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이 설립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독보적인 자체 개발 추론 엔진 기술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와이지피티(WaiGPT)는 패턴 기반 자연어처리(NPL)가 가능한 자체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LLM)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그는 “와이지피티는 대기업·해외기업의 기술을 개발한 형태가 아닌 와이즈에이아이에서 자체적으로 추론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챗지피티(GPT)와 연동 실제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이라며 “특허 등록까지 완료한 사례는 와이즈에이아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지피티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미리 입력해놓은 정해진 대답을 인풋·아웃풋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의 의도에도 답변이 가능하도록 챗지피티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 지식관리서버로 구축됐다.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전문적인 정보와 일상 대화까지 가능해져 보다 폭넓은 영역의 능동적인 답변 제공이 가능해진다.

와이지피티는 캐싱(명령어와 데이터를 디스크 캐시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것)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데이터베이스 부하를 줄이고 챗지피티의 답변 응답시간을 감소시켜 빠른 응대를 할 수 있다. 와이지피티 추론엔진 또한 실시간으로 고객 발화 데이터와 챗지피티 답변 데이터를 포함한 학습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거듭하며 답변의 정확도를 개선해 정제화를 끊임없이 진행한다.

와이지피티의 추론 엔진은 150여개국의 언어를 추론할 수 있다. 추론엔진은 평균 96.2%의 높은 답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와이지피티는 월 평균 4억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한다.

송 대표는 “와이지피티는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 학습 중이라는 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24시간 356일 자동 고객 응대 가능

와이즈에이아이의 실적 개선을 이끌 첨병으로 에이유가 꼽힌다. 에이유란 기업간거래(B2B) 모델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 고객관리 플랫폼을 말한다.

에이유는 기존 고객의 재방문 유도와 예약 접수 등의 업무가 인공지능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에이유는 고객관계관리(CRM) 업무에 도움을 주고 매출 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유 도입 과정도 간소화된 절차에 의해 단기간 내 구축이 가능하다.

에이유의 핵심 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365일 자동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AI가 시술·검진 도래 안내, 프로모션 홍보 등의 반복적 이벤트를 인·아웃바운드 콜과 챗봇 기능을 통해 사람 대신해 처리해 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에이유는 대상자 선별, 관리 기능뿐 아니라 영어·제2외국어 응대 기능 등 최근 일반기업에 공급, 오픈한 AI 고객센터와 같이 다국어 지원도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 내 별도의 플랫폼으로 덴트온을 운영하고 있다. 덴트온이란 인공지능이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안내하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에 따르면 덴트온 도입 후 병원 매출액과 응대율이 각각 13.45%, 27.3% 증가했다. 병원 운영 비용은 약 15%가량 감소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월부터 덴트온을 국내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덴트온의 최근 한달간 신규 수주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는 플랫폼의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네트워킹 강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며 “에이유 플랫폼 도입 과정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에 대한 생소함과 구축 기간의 부담으로 도입을 주저하던 고객이 많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개선한 결과 최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바로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일 에이유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론칭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 플랫폼 구축 완료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일주일 내외로 단축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활용 경험이 적은 사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대폭 개선했다.

와이즈에이아이가 치과계 대형 학회 및 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 참가, 강연 진행 등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점도 한목했다. 이를 통해 와이즈에이아이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동시에 도입처를 효과적으로 확대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이아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된 영남권 최대 치과 학술대회인 ‘YESDEX 2024’에 참가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향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유관 행사에 참석하고 자체 온·오프라인 사업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즈에이아이의 매출 180억원, 영업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송 대표는 “와이즈에이아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영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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