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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3조달러 할랄 시장에 승부수
  • 내수 매출 비중 90% 차지…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4년째 영업적자
  • 인도네시아 등 할랄 시장 공략…못 접해본 건기식 등 차별화 승부수
  • 등록 2023-04-28 오전 9:30:15
  • 수정 2023-04-28 오후 10:30:54
이 기사는 2023년4월28일 9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조아제약(034940)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 조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내수 판매 비중이 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조아제약은 내수 판매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조아제약은 현지에서 못 접해본 제품 출시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할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조아제약은 올해를 해외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영업 흑자 전환을 달성할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올해 조아제약의 첫 수출 1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인도네시아 중산층 대상 할랄시장 적극 공략

조아제약이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국가는 바로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조아제약은 제품 판매에 따라 급성장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가 연간 소비하는 할랄 상품과 서비스는 1840억달러(약 246조원) 규모에 달한다. 세계 57개국 이슬람국가들이 결성한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인도네시아 내수 할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 명 중 88% 이상이 이슬람 신자로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다.

조아제약은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에서 접해보지 못한 제품을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조아제약은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연간 소득수준 약 1만2000달러(약 16000만원) 이상)인 약 4000만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양제 시장을 개척한다.

조아제약은 연초 수출용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 스텝1·스텝2’ 등 잘크톤 시리즈 제품에 대해 인도네시아 인증기관 무이(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까다로워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으로 통한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할랄보장법을 제정해 2019년 10월부터 단계별로 할랄 인증 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돼지고기 등 동물성 성분과 알코올을 함유해선 안 된다.

조아제약은 어린이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잘크톤 시리즈가 현지 시장에서 접해보지 못한 품목인 만큼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홈쇼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현지 광고매체를 통해 고학력의 젊은 키즈맘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고전적인 유통구조 및 물류 구조, 저가 상품의 난립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조아제약은 향후 3년간 제품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아제약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뽀로로 비타민C’와 ‘홍삼 최고’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약국과 프리미엄 마트 등에 입점했다. 조아제약은 향후 5년 뒤 5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수출 품목이 현재 10여가지에 달한다”며 “추가적으로 협의중인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고려할 경우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아제약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슬림 인구가 소비하는 할랄시장 규모는 2018년 2조2000억 달러(약 3000조원)에서 오는 2024년 3조2000억달러(약 4300조원)로 연평균 6.2% 증가할 전망이다.

조아제약은 무슬림이 인구의 70%에 달하는 말레이시아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와 건강기능식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은 약 1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 ‘90%’

조아제약은 베트남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아제약은 2013년 잘크톤 시리즈를 출시한 뒤 2016년 4월 베트남 호치민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해 어린이음료 ‘스마트디노’, ‘롱디노’를 런칭했다. 조아제약은 2020년 베트남 호치민에 소재한 건강기능식품 판매기업인 ‘지오이 퀘 컴퍼니 리미티드(THE GIOI KHOE COMPANY LIMITED)’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오이 퀘 컴퍼니는 베트남 시장에서 유통 총괄 교두보 마련과 동시에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조아제약은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 20개국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다만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조아제약의 2020년 전체 매출 654억원 중 수출은 41억원(6.2%), 2021년 매출 576억원 중 수출은 45억원(7.8%), 지난해 매출 689억원 중 수출은 66억원(9.6%)을 기록했다.

조아제약은 다른 제약사와 달리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제약사다. 조아제약은 전국적 체인망을 갖춘 약국 프랜차이즈 ‘메디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조아제약의 매출 비중은 일반의약품 70%, 건강기능식품 20%, 전문의약품 10% 등이다.

조아제약은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약국 방문 소비자가 감소하면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아제약은 올해 수출 확대 등을 통해 흑자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자사에게 상당히 중요한 해”라며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와 흑자 전환을 이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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