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2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신풍제약과 더바이오메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신풍제약(019170)은 세계적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의 특허 등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더바이오메드(214610)는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 등 조류독감(AI) 유행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다. 조류독감은 차기 팬데믹(대유행)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적분할 이슈로 주가가 상승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 22일 신풍제약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 닥터) |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특허 등록 가능성 제기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 급등한 1만 470원을 기록했다. 신풍제약의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신풍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특허 등록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풍제약은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내용의 특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최근 유행성 리보핵산(RNA)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과 특허심판원의 거절결정불복 심판에서 승소(취소 환송 심결)했다.
앞서 신풍제약은 2021년 3월 해당 특허를 국내 특허청에 등록하기 위한 출원을 진행했다. 하지만 특허청이 2023년 3월 신규성 및 진보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풍제약은 다음해 6월 특허심판을 제기했다. 이번 심판 결과로 신풍제약은 해당 특허 등록 여부를 다시 한번 따질 수 있게 됐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를 코로나19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중국과 홍콩, 태국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시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호흡기 질환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6.2%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말 7.5%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홍콩도 상황은 비슷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호흡기 질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6.2%에서 13.6%로 상승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4~1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46명으로 최근 8주 동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적응증을 코로나19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특허 등록과 학회 논문, 국내 품목 허가 등 크게 3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중 가장 빠른 이슈는 특허 등록”이라고 설명했다.
더바이오메드, 조류독감 유행에 진단키드 기술 부각 더바이오메드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1% 상승한 8470원을 나타냈다. 더바이오메드는 조류독감 유행 가능성에 따른 진단키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의 경우 조류독감이 유행하면서 우리나라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을 60일간 중단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닭고기 2위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전해진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시설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냉동닭고기 수입을 거의 대부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닭고기의 88%를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코로나19에 이은 차세대 팬데믹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바이러스는 조류는 물론 포유류를 넘어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H5N1바이러스는 최근 미국 등에서 젖소 감염이 확산되고 농장 근로자의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바이오메드는 기존 조류독감 바이러스 H5형을 검출할 수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허가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더바이오메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H7형 진단키트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H5형과 H7형 등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조류에게 감염 시 90%이상의 치사율에 달한다”며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5월 인적분할 신주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08만원으로 전일대비 1.8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초반 주가가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일 주가는 인적분할 이슈가 부각되면서 7.1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인적분할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 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 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로 나뉘게 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한 자회사 등을 관리하고 신규 투자 등의 사업을 한다. 인적 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0.6503913 대 삼성에피스홀딩스 0.3496087로 나뉜다. 기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 35주를 받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 신주를 내년 5월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간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도 “이번 인적분할 건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