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6월 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 초 첫 환자 투여 시 에이프릴바이오는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 에보뮨이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기술도입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돌입했다.(출처= 클리니컬트라이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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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미국 신약 개발사 에보뮨은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했다. 에보뮨은 현재 아토피 환자 6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본격적으로 투약을 개시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예상 종료 시기는 2026년 1월이다.
에보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시험 정보를 지난 9일(현지시각)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공개했다. APB-R3는 에보뮨에 기술이전된 후 ‘EVO301’이라는 후보물질명으로 바뀌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6월 에보뮨과 총 계약금액 4억7500만달러(한화 6550억원), 이 중 계약금은 1500만달러(한화 207억원),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에보뮨은 획기적인 면역개제염증질환(immune-meditated inflammatory disease)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사로 2020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현재 아토피, 건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의약품으로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를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알린 바 있다. 현재까지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