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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디지털 의료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의 고속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환자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및 모니터링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1년만에 매출 200% 이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26년 매출 1000억원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 270억원을 기록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22년 매출 12억원에 불과했는데, 2023년 19억원, 2024년 81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게 되면 1년 만에 233%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는 셈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의료 AI다. 이를 통해 크게 외래 환자 대상 부정맥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대상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시장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 (자료=씨어스테크놀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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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진입 1%도 안했는데 실적 퀀텀 점프, 씽크 앞세워 올해 400억 매출 도전 씨어스테크놀로지는 IoMT 네트워크 솔루션, 실시간 분석 AI 알고리즘, 클라우드온프레미스 서버앱, 웹 RTC 화상통신, 보안 메시징 기술을 통해 원격환자 모니터링 및 원격진료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는 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실시간 생체 활력징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원 환자의 바이털을 실시간으로 중단없이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알람 및 실시간 바이털 분석 등 의료진의 신속 대응을 위한 핵심 기능이 키 포인트다. 입원환자의 바이털 및 이상징후 등을 일일이 의료진이나 환자가 직접 체크하던 것을 이동 없이 모니터로 확인 및 대비가 가능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측에 따르면 씽크는 현재까지 약 3000병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씽크는 기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위해 환자 몸에 주렁주렁 부착해야 했던 기계들을 웨어러블 기기에 연동해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솔루션”이라면서 “상급병원에 진입하면서 병상 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0병상에 진입했고, 올해 1만 병상까지 이미 확보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그동안 높은 가격대에 따라 일반병동보다는 중환자실 중심으로 구축돼 있었다. 특히 의료진이 대면으로 환자 생체신호를 8시간마다 측정하고 수기로 기록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개선한 씽크와 같은 신제품 출시, 의료진 부족 이슈와 병원 수익성 개선 이슈 등으로 씽크를 중심으로 한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씽크의 고속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입원환자 대상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가 고속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까지 1000병상에 적용된 후 올해 1분기 약 750병상 등 매 분기 가파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씽크 매출 타깃이 되는 국내 총병상수는 70만개로, 아직 시장 침투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고속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병상 하나에 적용되는 씽크 가격은 약 350~4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씨어스테크놀러지가 1만 병상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270억원이 아닌 4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씽크의 확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씽크가 다수 병상에 보급이 이뤄지면 서비스 확대가 가능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는 부정맥, 심정지, 패혈증, 폐렴 예측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정맥 진단 ‘모비케어’ 이르면 하반기 美 진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핵심 사업군인 부정맥(심장 리듬 이상) 진단은 올해 대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모비케어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비케어는 국내 최초 건강검진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로 건강검진 수검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했다.
검진센터 전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고, 도입 검진기관 확대를 위해 운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현재 한국의학연구소(KMI)와 한국건강관리협회(MEDICHECK) 등 대형 검진센터에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된 상태다. 국내 부정맥 진단 처방 건수는 60만건, 부정맥 스크리닝 수검자 수는 1400만명으로 모비케어의 진입률은 각각 33%, 2% 수준이다. 이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국내 1위를 차지하는 규모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늦어도 하반기 미국 진출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장 부정맥 진단 시장은 아이리듬이라는 나스닥 상장사가 선점하고 있는데, 48시간에서 일주일 연속 모니터링 서비스가 특징이다. 해당 시장 규모는 7500억원 정도인데, 아이리듬이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측은 미국에서 모비케어가 출시될 경우 가격경쟁력 등에서 아이리듬과 충분히 다퉈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다음 달 모비케어 미국 진출을 위해 하반기에 FDA 허가를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미국 진출 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씽크의 고속성장과 모비케어 미국 진출로 씨어스테크놀로지 매출은 2년내 1000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