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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술로 제품 다각화 성공...노다지 캐는 바이오기업들
  • 등록 2025-07-11 오전 9:05:20
  • 수정 2025-07-11 오전 9:05:20
이 기사는 2025년7월11일 9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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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핵심 기술로 의약품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에 성공한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의약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실적 향상을 달성하면서 리스크가 작지만 고수익이 가능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휴젤 등이 의약품 분야 성공에 이어 코스메틱 및 연고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2022년 1948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사상 최초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같은 기간 6616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9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휴젤도 매출이 2817억원에서 올해 4520억원으로 4년 만에 약 10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매출 규모만 성장한 게 아니다. 영업이익과 이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2022년 65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900억원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33.84%에서 38.79%로 4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약도 영업이익이 2022년 739억원에서 2023년 669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전망치는 936억에 달하고, 영업이익률도 9.15%에서 10.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역시 영업이익이 2022년 1014억원에서 올해 2192억원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률도 48.49%로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스킨부스터 신화 파마리서치, DOT PDRN 기술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 진출

파마리서치(214450)는 스킨부스터 리쥬란과 일반의약품 리쥬비넥스 크림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크게 키웠다. 지난해 이맘때인 7월 8일 주가는 14만7700원이었는데, 올해 7월 7일 주가는 51만7000원으로 무려 250%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조5380억원에서 5조3766억원으로 4조 가까이 증가했다.

리쥬란이 속한 의료기기는 지난해 매출이 1935억원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인 리쥬비넥스가 속한 의약품 분야에서도 매년 매출이 상승하며 비중이 18.4%에 달했다. 이들 제품 모두 파마리서치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DOT PDRN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국내 동해안 회귀 연어에서 추출한 DNA를 인체 사용 목적에 최적화하는 DOT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PDRN을 체내 투여, 세포 아데노신 수용체(A2A recepter)에 작용하게 해 염증을 줄여주고 손상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파마리서치는 피부 재생 등 광범위한 기능성 화장품 출시를 위한 신사업을 위해 ‘REJUVENEX’라는 상표를 새로 출원한 상태다. 이미 리쥬비넥스 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로 매출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기능성 화장품 사업은 리스크가 적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국제약, 검증된 기술로 마데카크림 등 코스메틱 시장서 입지 확장

동국제약(086450)은 1968년 설립된 전통 제약사로 다수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기업으로 유명하다. 의약품을 개발한 노하우와 55년 피부 과학 기술력이 적용된 마데카크림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출시돼 8종에 이르고,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7300만개에 달한다.

마데카크림이 속한 동국제약 안티에이징 브랜드 센텔리아24는 지난해 브랜드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 국내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했다. 마데카크림 핵심 성분인 ‘테카’(TECA)는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유효성분을 정제한 것으로 원물 100kg에서 단 2%만 원료로 추출이 가능하다. 동국제약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까다로운 공정 시스템으로 성분을 직접 정제하고 추출, 차별화된 원료를 완성했다.

동국제약이 가장 먼저 해당 원료로 코스메틱 사업에 나섰는데, 마데카크림의 성공을 확인한 여러 기업도 같은 원료로 도전했지만, 기술력 한계로 뚜렷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크림은 자사가 의약품 등 개발을 위해 50여 년간 식물성 원료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기술력으로 완성한 제품”이라며 “동국제약의 노하우와 기술력, 차별화된 성분 차별화를 통해 향흐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히알루론산 이어 웰라쥬로 대박 예감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145020)은 톡신 기술과 히알루론산 기술을 접목한 코스메틱 제품으로 또 다른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휴젤은 2015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웰라쥬는 휴젤이 연구·개발한 히알루론산을 포함하여 고농축, 고순도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나 집에서도 안전하고 강력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다.

2024년에는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도 선보였다. 바이리즌BR의 경우 ‘Real HA™’에 수분 지속력이 좋은 ‘Primal HA™’를 결합한 ‘TARGET HA™’ 등 독자 개발 성분 및 독자 특허 성분을 함유해 3중 안티에이징 케어에 효과적인 제품군을 갖췄다. 휴젤 관계자는 “웰라쥬 대표 라인인 ‘리얼 히알루로닉’의 경우 의약품 정제에 준하는 기술과 과정을 거쳐 불순물을 걸러낸 고순도 히알루론산 성분 ‘Real HA™’, 히알루론산을 초저분자화한 ‘히알水™’ 등 웰라쥬만의 독자 특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최근 5년간(2020~2024) 약 179% 성장했다. 현재 웰라쥬는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12개국에, 바이리즌BR은 캐나다 등 4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실제 휴젤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20년 132억원 수준에서 2021년 145억원, 2022년 209억원, 2023년 268억원, 2024년 369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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