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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파마, 마이랩·파이토바이옴 쌍두마차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 예고
  • 등록 2024-12-04 오전 9:05:30
  • 수정 2024-12-04 오전 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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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이치이엠파마(376270)(HEM파마)가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마이랩 서비스와 파이토바이옴 제품 쌍두마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그동안 국내 시장 공략에만 집중해왔지만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발전 현황. (자료=에이치이엠파마)
마이랩서비스, 내년 미국과 일본 진출

3일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내년 마이랩 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일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이치엠파마는 글로벌 1위 직접판매기업 암웨이와 함께 미국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다. 일본에서는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완료했다. 일본 현지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에이치엠파마는 2020년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5월부터 마이랩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마이랩 서비스란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및 유익 대사체 증진 헬스케어서비스를 말한다. 마이랩 서비스는 사람마다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분변을 분석해 개인에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이치이엠파마의 독자기술 피엠에이에스(PMAS)로 미생물의 다양성과 분포를 확인한 뒤 포스트바이오틱스 분석으로 미생물 대사물질도 체크해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개인에게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해주고 맞춤 식습관과 생활습관 가이드를 제안한다. 이후 플랫폼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지속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상태 등을 관리해준다.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마이랩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의 포스트바이오믹스 균형이 20% 증가하는 등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세를 보였다.

마이랩 서비스는 출시 약 2년 만에 7만 589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를 확보했다. 마이랩 서비스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7년부터 10년간 진행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3만1596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에이치이엠파마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에 가능했다. 1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이란 메타지놈(Metagenome)으로 장내 어떤 미생물이 존재하는지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은 메타볼로믹스(Metabolomics)로 대사체 분석을 통해 미생물의 역할과 활동을 예상한다.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은 메타컬처로믹스(Metaculturomics)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역할 수행 가능성을 검증한다.

에이치이엠파마의 특허 기술인 피엠에이에스(PMAS)란 메타컬처로믹스 기반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복제 기술을 말한다. 에이치엠파마의 피엠에이에스 기술은 병렬 구조 분석시스템으로 기존 기술과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피엠에이에스 기술은 배치당 36시간 이내 분석이 가능하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암웨이와 마이랩서비스의 대상을 어린이에 맞춘 건강성장 플랫폼 그로잉랩도 올해 초 출시했다. 기존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는 부족한 유익균이 든 제품을 추천해주는데 그쳤다. 반면 그로잉랩은 배합이 다른 마이랩의 여섯 가지 핵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복제 장에 적용해본 뒤 이 중 개인별로 최적의 효과를 내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그로잉랩은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InBody)의 체성분 분석과 한국암웨이와 인바디가 공동 개발한 성장 유형·성장 점수 분석, 엑스바디(exbody)의 근골격·체형 분석,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 뷰노(vuno)의 유사 사례 기반 뼈 나이 측정, 한국암웨이가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개발한 어린이 영양지수(NQ)를 활용한 식습관·식행동 평가 결과도 함께 제공한다. 그로잉랩의 모든 건강 관리 데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뉴트리라이트 건강성장 플래너를 통해 통합 제공된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랩서비스의 재구매율(2022년 5월~2023년 9월 기준)은 약 79%에 이른다. 마이랩서비스의 국내 매출은 2022년(5월~12월) 21억원, 2023년 37억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업계에 따르면 마이랩서비스의 올해 매출은 약 60억원이 예상된다. 마이랩서비스가 미국과 일본에 본격 진출할 경우 내년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파이토바이옴 제품군 및 수출 확대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도 출시했다.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은 에이치이엠파마가 보유한 균주·대사체 라이브러리와 축적된 데이터(DB)를 활용해 식물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파이토바이옴 제품은 섭취 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필요하지 않다.

최근에는 파이토바이옴 제품 엔자임바이옴을 선보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군인 식사대용 쉐이크 바디키도 출시했다. 바디키는 내년 홍콩과 베트남에 수출될 예정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군도 확대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키즈 뼈 성장과 오랄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뉴트리션(영양) 시장 규모는 2022년 113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30년 233억달러(약 33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53억원, 영업적자 1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7억원, 영업적자 57억원을 나타냈다.

에이치이엠파마 관계자는 “영업적자는 우울증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우울증 치료제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마이랩 서비스 등 주력 제품들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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