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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엘(340570)이 처치앤드와이트(C&D) 유통망 확대와 3M 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 논의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동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 티앤엘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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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재고 정책 변화에 “일시적 스텝 꼬임”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올해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티앤엘의 지난해 실적이 역주행 한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수치다. 티앤엘은 지난해 매출은 1702억원(추정치)으로 1749억원(2024년)에서 감소했다.
티앤엘의 핵심 제품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 창상피복재와 여드름 패치가 꼽힌다. 하이드로콜로이드란 상처에서 나오는 삼출물을 흡수하면서 습윤 환경을 유지해 상처 회복을 돕는 소재를 말한다. 이 기술은 원래 의료용 상처 치료에 사용되던 소재지만 최근에는 여드름 패치 등 트러블 케어 제품으로 활용 영역이 확장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티앤엘 실적에 미국 시장의 일시적 변수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티앤엘 관계자는 “미국 고객사가 관세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 뒤 이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주문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여기에 고객사 재고 정책이 기존보다 타이트하게 바뀌면서 공급 타이밍이 다소 꼬였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담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관세 인상분 일부를 매출 할인 형태로 고객사와 분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티앤엘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하락은 구조적인 변화는 아니다”며 “최근 다시 관세가 (15% → 10%) 일부 낮아진 데다 생산 효율화를 진행해 비용을 줄였다.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C&D 통해 글로벌 유통 확대 티앤엘의 미국 사업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 처치앤드와이트(Church & Dwight, C&D)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티앤엘 관계자는 “현재 처치앤드와이트 유통망에서 여드름 패치 제품 판매는 아직 일부 채널에만 들어간 상태”라며 “올해부터 유럽과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 유통이 확대된다. 이 경우 티앤엘의 공급 물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치앤드와이트는 향후 해당 제품을 40여 개 국가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며 “실제 아시아 및 동남아 국가에 제품 공급이 개시됐다”고 덧붙였다.
처치앤와이트는 1847년 설립된 미국 생활용품 기업으로 세제·구강관리·건강용품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만 이 회사는 월마트 같은 ‘매장 체인’ 기업이 아니라 제조·브랜드 회사다. 이에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없고 대형마트·드럭스토어 등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처치앤와이트 대표 브랜드로 △암앤해머(Arm & Hammer) △옥시클린(OxiClean) △트로잔(Trojan) △워터픽(Waterpik)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130여 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약 400개의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연매출은 약 60억달러(약 8조9100억원) 규모에 이른다.
 | |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재. 이 제 품은 친수성 고분자와 소수성 고분자를페이스트(paste)상으로 혼합해 지지체인 유연한 필름에도포한 형태의 드레싱재로써 자체 점착성을 가지며, 삼출물을 흡수하면서 습윤환경을 조성하여 상처치유를 촉진한다. (제공=티앤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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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ODM 공급 확대 기대 또 하나의 성장 축은 글로벌 기업 3M과의 ODM 확대다.
티앤엘 관계자는 “이미 한국 3M과 2017년부터 내수용 ODM을 담당했다”며 “최근에는 이를 글로벌 공급으로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M은 의료·산업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라며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 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M은 처치앤드와이트와 비교해 몇 배나 큰 회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여드름 패치의 글로벌 침투율이 아직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가정에서 여드름 패치 사용률은 아직 한 자릿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의 여드름 패치 사용률은 미국보다 더 낮은 5% 내외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의 여드름 패치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1억2950만달러(약 1923억원)에 불과했다.
티앨엔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제품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유통망 확대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