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유영제약이 강스템바이오텍의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과 임상 1상을 통해 증상개선과 연골 및 연하골의 구조적 개선이 확인된 강스템바이오텍의 ‘오스카(OSCA)’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영제약은 근골격계 의약품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에 특성화된 기업으로 히알루론산 기반 골관절염 신약을 개발 후 판매 중에 있다.
유영제약에 따르면 그간 골관절염 관련 개량신약 후보가 장기간 부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약개발 시, 후보물질 선정 후 전임상 과정 중 안전성과 효능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에 개발 중인 치료제 기술도입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비임상시험 및 초기 임상시험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 (왼쪽부터)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기술고문·나종천 대표, 유영제약 유주평 대표·김진보 본부장이 라이선스 계약 당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강스템바이오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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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제약 개발본부장은 “여러 후보군 중 재생·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줄기세포 치료제로 DMOAD(근본적 치료제)를 목표로 하는 오스카가 당사의 신약 후보물질로 가장 부합했다“며 ”특히, 동물실험 및 임상 1상에서 증상개선과 연골·연골하골 재생 등 구조적 개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가세포 이용에 따른 세포 채취나 미세천공술 등의 시술이 필요 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고, 보다 많은 환자가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영제약은 강스템바이오텍과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오스카의 임상 2b상·3상과 품목허가 시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게 됐다. 유영제약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파트너사인 강스템바이오텍에 경상기술료 140억원을 포함해 조건부 허가 달성 시 추가금 등 230억원가량을 지급하게 된다. 또한, 임상시험용 의약품 구매와 2b 및 3상 임상시험 진행비용 등에 따라 약 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스카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점친 유영제약은 품목허가 이후 판매 및 마케팅에 대한 준비도 점검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의약품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살려 국내시장에 대한 오스카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존 거래처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HCP(Health-care Professional) 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오스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