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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코넥스 동물의약품업체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세계 최초의 반려견 노화 치료제 ‘리뉴독’(RenuDog)을 기반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리뉴독의 성공적인 판매를 이뤄내 기술수출과 코스닥 상장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 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 대표. (사진=플럼나인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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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리뉴독’· 출시...이미 다수 거래 진행 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 대표는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반려견 노화 치료제 성공으로 동물의약품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플럼라인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리뉴독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리뉴독은 바이오 국가핵심전략기술로 개발된 DNA 기반 혁신 신약이다. 반려견 GHRH 유전정보로 노화로 쇠퇴한 IGF-I을 조절(+/-)해 반려견의 신체활동성, 대사성, 면역 등의 노화를 임상학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다. 지난달 말 100만원대에 국내 정식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리뉴독은 노화 관련 반려견 건강 지표를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며 “임상 주요 지표로 면역력 부문 CD8+ 나이브 세포 33%, 식욕 23%, 활동성 24% 증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럼라인은 앞선 PLS-D1000의 임상 1, 2상에 이어 3상에서 리뉴독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노화로 감소한 CD8+ 나이브(Naive) T세포수의 유의미한 증가를 통해 면역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CD8+ 나이브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PLS-D1000의 임상 3상의 경우 큰 질병이 없는 10세 이상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1회 접종 후, 1~2개월마다 내원해 6개월간 효능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출시 전부터 국내 주요 대형 동물병원에서 제품 공급을 요청해왔다”며 “출시와 함께 대형 병원(연내 최소 12곳 이상으로 확장)에 리뉴독의 정식 공급을 시작했고, 하반기부터 매출에 산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출시 후 2년 내 국내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내 500억원 이상 확보가 목표다. 시장 수요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35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리뉴독은 노령견의 건강관리 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존 사료와 영양제 위주의 관리를 넘어서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뉴독은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플럼라인생명과학의 세계 최초 반려견 노화 치료제 ‘리뉴독’.(사진=플럼나인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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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씨티씨백서...경쟁제품 개발사 4000억 가치 평가 플럼라인은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산을 씨티씨바이오(060590)의 동물용 백신 개발 자회사 씨티씨백에 맡겼다. 씨티씨백은 최신식 동물용 백신 공장을 활용해 유전자 재조합 백신 및 DNA 치료제를 수탁생산(CMO)하고 있다.
김 대표는 “초기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전문업체에 생산을 맡기게 됐다”며 “해외는 기술수출 등을 통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뉴독의 경쟁 제품으로는 미국 로얄의 LOY-001 및 LOY-003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 제품들은 노화경로인 IGF-1 수치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통해 대형견에만 적용 가능한 한계를 지닌다. 그럼에도 로얄은 2024년 3월 4000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기존 치료법과 차별점으로는 편의성과 부작용 위험 최소화가 있다”며 “반면 리뉴독은 단 1회 접종으로 4~6개월의 장기 효과를 내고, 생체 항상성에 기반해 부작용 위험도 적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리뉴독은 IGF-1을 개체별 항상성에 따라 양방향(증가 또는 감소)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기전을 통해 모든 품종과 체격의 반려견에 적용 가능하다”며 “단일 접종으로 4~6개월간 지속적인 효능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플럼라인은 복수의 기업과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실적을 근거로 리뉴독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리뉴독을 시작으로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 버전의 신제품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도 본격화해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