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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투심이 강하게 반응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핵심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블루엠텍(439580)은 또 다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사전구매 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큐어는 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최대주주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 SK바이오팜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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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엑스코프리 날았다 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15.92%(1만5300원) 오른 11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52주 최고치인 13만원에도 2만원 이내로 근접했다.
SK바이오팜의 주가 급등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17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6%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각각 4.6%, 72.4%를 웃돌았다. 핵심 제품인 뇌졸중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코프리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1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억1000만달러로 엑스코프리 판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엑스코프리 성장은 처방 건수로도 확인된다.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내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지난 1분기 월간 1600건을 넘어선 이후 2분기 1800건 수준으로 올라서며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는 1분기에 진행한 NBRx 콘테스트 등 다양한 영업 강화 활동의 효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 5월 시작한 DTC 광고 캠페인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방 차수를 앞당기는 콘테스트(Line of Therapy)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연령대 확장을 통해 시장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두 번째 상업화 제품 탄생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측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강화를 목표로 연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제품은 엑스코프리와 같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로 미국 내 이미 구축한 직판 인프라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추구한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입과 동시에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엠텍, 마운자로 사전구매 개시…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주가 상승률 블루엠텍(439580) 주가는 이날 5150원으로 전일 대비 16.91%(745원) 올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비만치료제가 있다.
블루엠텍은 현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 일부 물량을 병·의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경쟁 제품이자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블루엠텍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사실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운자로 사전구매를 실시한다”며 “블루엠텍은 그동안 독감 백신 등 수요가 급격하게 몰릴 수 있는 제품군에 대해 사전구매 정책을 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엠텍은 지난 4일부터 마운자로의 사전 구매를 시작했고 언제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사전 구매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이미 위고비 일부 물량을 병·의원에 공급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403억원 대비 169.8% 증가했다. 이 중 위고비는 1분기 7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의 위고비 관련 매출은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5월에만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마운자로도 위고비와 비슷한 방식으로 공급되면 장기적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아이큐어, 주가 급등하다 횡령 소식에 거래정지 아이큐어(175250)는 이날 장이 시작되자마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오전 11시 56분까지 전일 대비 11.91%(231원) 올랐는데 갑작스럽게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아이큐어의 최대 주주인 최영권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최영권 전 회장이 보유한 아이큐어 지분은 13.60%에 이른다. 최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약제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삼양사 의약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최 전 회장은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아이큐어 회장직을 수행했다. 최 전 회장은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와 원큐어젠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아이큐어 측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2020년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아이큐어 제2, 3회차 전환사채(CB) 콜옵션을 당시 주가 및 전환가격 대비 실제 가치보다 저가 양수해 165억원 규모로 아이큐어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2020년 법률상 근거 없는 퇴직금 중간 정산 수령을 통해 약 5억6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총 170억6000만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최 전 회장은 이번 사태로 아이큐어에서 즉각 자진 사임했다. 최 전 회장은 자회사 모든 직위에서도 즉시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어 측은 최대 주주 지분 소유와 기업 경영을 완전히 분리해 독립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큐어 측은 거래 정지된 주식의 거래가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적극 임할 예정이다.
이영석 아이큐어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은 “최 전 회장은 아이큐어에서 자진 사임했다”며 “자회사의 모든 직위에서도 즉시 사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대 주주의 지분 소유와 기업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여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투명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등기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전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법률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법적인 조처를 해 아이큐어 법인이 최 전 회장으로부터 입은 피해를 최대한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