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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 이틀째 ‘上’…계약금은 美 바이오 지분[바이오 맥짚기]

  • 등록 2026-08-23 오전 8:00:07
  • 수정 2026-08-23 오전 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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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1일 면역항암제 개발사 네오이뮨텍(95022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네오이뮨텍의 연이은 주가 급등은 미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영향으로 분석된다. 네오이뮨텍의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기술수출 성과다.

다만 네오이뮨텍이 이번 기술 수출에 따른 계약금을 현금 대신 상대 기업 지분으로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네오이뮨텍 핵심 물질인 NT-I7이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기술수출을 이뤄낸 것이라, 본격적인 기술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첫 기술수출에 이틀 연속 상한가…흉선 치료제로 NT-I7 확장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오이뮨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84% 오른 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29.88%의 상승을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네오이뮨텍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네오이뮨텍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네오이뮨텍의 이번 주가 급등은 미국 바이오기업 톨러런스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 영향으로 분석된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19일 톨러런스와 흉선 기능부전 관련 적응증 NT-I7(efineptakin alfa)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3669억원으로, 상업화 이후 연간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의 단계별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추가로 수취하기로 했다.

네오이뮨텍이 이번에 수출한 것은 NT-I7라는 약물 전체의 모든 적응증이 아니라, 흉선 기능부전과 관련한 적응증 상업화 권리다. NT-I7은 우리 몸에서 T세포의 생성·분화·증식·생존을 돕는 사이토카인으로, T세포가 만들어지고 성숙하는 기관인 흉선의 기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톨러런스는 네오이뮨텍의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흉선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톨러런스는 지난 2023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바이오텍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아스트라제네카, 얀센(J&J) 등에서 신약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프란시스코 레온이 창업한 회사다. 프란시스코 레온 톨러런스 CEO는 두 곳의 바이오텍을 공동 창업한 경험을 갖춘 경영자로, 첫 번째 창업회사 셀리뮨은 2017년 암젠에 매각했으며 두 번째 창업회사 프로벤션 바이오는 2023년에 사노피에 매각했다.

계약금은 현금 아닌 지분…“톨러런스 기업가치 상승 기대”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억6000만달러(약 3669억원)로, 여기에는 임상개발 및 매출 달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상업화 이후 연간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의 단계별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추가로 수취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계약의 특징 중 하나는 네오이뮨텍이 계약금을 현금 대신 지분으로 받기로 한 점이다. 네오이뮨텍은 계약금으로 톨러런스의 지분 4%에 해당하는 주식을 수취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으로 인해 당장 유입되는 현금은 없을 전망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현금 대신 지분을 취득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앞으로 톨러런스라는 회사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현재 약 2400만달러(약 33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상장 이후 영업손익 흑자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왔다.

임상 연달아 중단도…‘NT-I7 성과’ 이번 기술수출로 시험대

네오이뮨텍은 그동안 핵심 파이프라인인 NT-I7을 여러 방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키트루다 등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방법을 비롯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등이다. 이중 다발성골수종은 최근 임상에 시험에 돌입한 분야로, 네오이뮨텍이 지난 2025년 11월에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얀센의 BCMA CAR-T 치료제와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적용하려던 계획을 추진하다 중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5월에는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을 자진 취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10월 FDA로부터 IND를 승인 받았으나 83명의 환자를 모집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당시 이에 대해 네오이뮨텍은 “강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ARS와 CAR-T 병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23년에는 교모세포종, 피부암 위암 등 3개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도 자진 중단을 결정한 바 있으며, 고위험 피부암 적응증을 목표로 진행되던 임상도 같은 해 자진 취하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네오이뮨텍의 이번 기술수출에 대해 업계의 관심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NT-I7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던 차에 기술수출 성과를 낸 것이기 때문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가 개발해온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흉선은 직접적으로 개발해본 적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수출과 함께 지분 형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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