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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 첫 상용화 기대작 수장 공백…커지는 불확실성
  • 등록 2025-10-19 오전 8:00:43
  • 수정 2025-10-19 오전 8:00:43
이 기사는 2025년10월19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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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T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사 네오이뮨텍(950220)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이끌던 대표가 취임 1년 6개월여 만에 돌연 사임하면서 개발 전략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개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재 후임 인선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윤석 전 네오이뮨텍 대표의 사임 이후 김태우 경영지원본부장(CFO)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정식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내부 승진이나 후보군이 부재한 만큼,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 시장에서는 네오이뮨텍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오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직접 상용화 전략을 주도하며 연구개발 전반을 총괄해온 만큼, 그의 공백이 단기간에 메워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첫 매출 기대작 수장 ‘공백’

오 전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심사 업무 등을 담당했고 미국 휴먼지놈사이언스 재직 시절에는 탄저균 치료제 개발을 주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취임 직후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를 회사의 첫 상용화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했다. 이후 FDA 협의를 주도하며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개발 전략을 구체화했다.

실제 오 전 대표는 올해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임상 중 가장 빠르게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적응증을 분석한 결과 ARS를 우선순위로 정했다”며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개발 전략을 재정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의 첫 실질 매출이 기대되는 주력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던 인물이 물러나자 시장에서도 실망감이 반영됐다. 대표 교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네오이뮨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58%(104원) 하락한 662원으로 마감했다.

한 신약개발사 BD(사업개발) 담당 임원은 “투자자들이 네오이뮨텍에 주목했던 이유는 국내 바이오기업 중 드물게 FDA 출신 인사가 대표로 왔다는 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아직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가 별다른 설명 없이 퇴임했다는 점은 허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무 상황도 부담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87억원으로 1년 반 새 400억원 이상 줄었다. 자본총계는 237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7억원, 누적 결손금은 314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수익은 3800만원에 그쳤다.

“개발 차질없이 진행 중”

네오이뮨텍 측은 오 전 대표의 사임이 개인적 사유에 따른 것으로, 재무 상황이나 개발 경과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ARS 치료제와 CAR-T 병용 임상 등 주요 프로젝트가 모두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FDA 미팅과 BARDA(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청)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온 현지 실무진들이 그대로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오는 11월 FDA와 ARS 치료제 개발 관련 Type-C 미팅(임상·허가 전략을 사전 조율하는 공식 협의 절차)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마지막 시험만 남겨둔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 중 FDA에 BLA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이와 별도로 네오이뮨텍은 NT-I7을 기반으로 한 CAR-T 병용요법과 기타 T세포 관련 치료제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nvestigator-Initiated Trial, IIT)을 준비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설립된 면역치료제 개발사로,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095700) 관계사다. 2021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핵심 파이프라인인 NT-I7은 2015년 제넥신으로부터 1250만 달러에 기술도입한 자산이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750만 달러를 제넥신에 지급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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