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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 연내 80억원 조달 추진…자본잠식 위기 피할까?

  • 등록 2026-11-08 오전 8:00:11
  • 수정 2026-11-08 오전 8:00:11
이 기사는 2026년11월8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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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엑셀세라퓨틱스(373110)가 연말 자본잠식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70억~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보유주식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사진=엑셀세라퓨틱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사진=엑셀세라퓨틱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70억~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연말 자본잠식 이슈를 의식해 연내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복수의 투자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 이의일 대표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자본잠식률 50% 육박…3분기에도 31억 순손실

엑셀세라퓨틱스가 자금 조달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연말 자본잠식 위험이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43억원으로 자본금 8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자본잠식률은 49.97%로,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50%에 불과 0.03%포인트(p) 못 미쳤다. 지난해 말 17.45%였던 자본잠식률이 반년 만에 32.52%p 오른 것이다.

코스닥 상장규정상 최근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보다 25.6% 확대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9%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45.1% 감소했다. 순손실도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억원보다 32.3%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76억원보다 13.9% 확대됐다. 누적 순손실도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76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상반기 말 연결 자본총계 43억원에서 3분기 순손실 31억원을 단순 차감하면 자본총계는 약 13억원으로 줄어든다. 다른 자본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자본잠식률은 85.3%에 달한다. 단 이는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다.

이번에 추진하는 70억~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연말 자본잠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말 자본총계가 자본금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3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 보통주 유상증자는 자기자본뿐 아니라 자본금도 증가시키는 만큼 목표 금액을 모두 조달하더라도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자금 조달의 성사 여부도 변수다. 회사는 일부 투자자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금 납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 투자자 확보와 증자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일정상 부담도 적지 않다.

상장 유지와 관련한 위험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2일 엑셀세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미달한 상태가 25거래일 연속 이어졌다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안내했다. 당시 거래소는 엑셀세라퓨틱스의 시총 미달 상태가 5거래일 더 지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16일 시총이 202억원으로 반등하며 일시적으로 시총 200억원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시총은 171억원으로 지난달 19일부터 12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달한 상태다.

지난해 95억 유증·올해 지분 매각에도…자금난 되풀이 우려

더 큰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에 성공하더라도 자금난이 근본적으로 해소될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3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확대된 만큼 연내 자금 조달에 성공하더라도 내년에 추가 자금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1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5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3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젠큐릭스(229000) 주식 55만7966주를 전량 매각해 32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지분 매각 목적도 유동성 확보와 경영효율성 제고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영업손실 109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9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활동으로 50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3분기 말 현금 보유액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이번 잠정 실적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영업현금 유출액은 약 8억4000만원이다. 이 같은 현금 소진 속도가 이어진다면 이번에 조달하려는 70억~80억원도 약 8~10개월치 영업현금 유출액을 충당하는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선 만큼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매출 확대를 통해 적자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체 배지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BD)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장비·시약 등 상품 유통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재조합 콜라겐 등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지 사업과 신사업의 매출 확대가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억원 대비 354.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76억원에서 87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3분기 매출은 2분기 19억원에서 11억원으로 급감했다. 자체 배지보다 외부 상품 유통을 통한 매출 확대가 두드러지는 만큼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소재 회사다 보니 매출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당초 계획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지만 벡톤디킨슨 등의 상품으로 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조달은 연내 마무리해야 하겠지만 정확한 시점을 밝히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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