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K백신펀드 1·2·3호 운영사 동시 투자한 혁신신약 개발사"[엘리시젠 대해부①]
- 등록 2026-01-25 오전 8:30:03
- 수정 2026-01-25 오전 8:30:03
이 기사는 2026년1월25일 8시30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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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엘리시젠이 최근 완료한 4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주요 국책펀드인 K바이오백신펀드의 1·2·3호 운영사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NH투자증권, 데일리파트너스가 동시에 투자했다. 이는 국내 최초 사례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텍들의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그만큼 엘리시젠의 혁신 신약 개발 기술력을 인정하고 기대도 크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 | 김종묵 엘리시젠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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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AAV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김종묵(사진) 엘리시젠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엘리시젠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시젠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엘리시젠은 2018년 5월에 설립됐다. 김종묵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다. 김 대표는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에 입사해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 등을 경험한 뒤 쿼드자산운용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업무도 담당했다.
그는 “저는 대학 전공이 미생물학인데다 10여년 넘게 유전자치료제 R&D에 매진해왔다”며 “자산운용사에서도 유전자치료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엘리시젠 설립 당시 글로벌시장에서 단백질 기반 항체신약이 치료할 수 없는 유전질환과 관련해 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와 럭스터나 등의 임상 결과가 호평을 받으며 급부상했다”며 “향후 우리나라도 AAV 벡터 기반 혁신신약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해 엘리시젠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리시젠은 지난해 말 새로운 비전과 기업 정체성을 반영해 사명을 기존 뉴라클제네틱스에서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기존 사명인 뉴라클제네틱스가 신경과 유전학 중심의 기술적 출발점을 상징했다면 엘리시젠은 유전자치료 기술을 통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보다 확장된 미래 가치를 지향한다.
김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임상 개발 가속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엘리시젠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확장성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임상·사업 개발을 아우르는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시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AAV 벡터 기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AAV 벡터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 △포디몰레큘라테라퓨틱스(4D Molecular Therapeutics) △에드베룸바이오테크놀로지스(Adverum Biotechnologies) 등 4개 뿐으로 전해진다.
AAV 벡터란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전달체를 말한다. AAV 벡터는 몸속에서 수년간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는데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들과 비교해 면역 관련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AAV 벡터는 전달 효율이 높아 형질도입이 어려운 중추신경계와 근육, 안구 등에도 유전물질 전달이 가능해 바이러스 벡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최초 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가 조단위 연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노바티스의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는 유전자치료제 중 최초로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졸겐스마는 평생 단 1번의 주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년간 치료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의 특성 때문이다.
AAV가 수년간 치료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만큼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도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눈에 주사제를 투여하는 만큼 투여 횟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주사제 루센티스와 아일리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저용량(2mg)은 1개월, 2개월마다 유리체내 주사 투여를 받아야 한다.
이후 비오뷰(BEOVU 6mg), 바비스모(VABYSMO, 6mg), 아일리아 고용량이 출시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오뷰와 바비스모, 아일리아 고용량은 3개월~4개월마다 주사제를 투여한다.
임상 진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엘리시젠은 AAV 벡터 기반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 NG101(습성)을 최대주주 이연제약(102460)과 개발하고 있다. NG101은 AAV의 특성과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유전자 발현 플랫폼 신규한 인트론 단편 기술을 활용해 최소 5년 주기로 주사제를 투여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신규한 인트론 단편 기술은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엘리시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시젠은 올해 3분기쯤 임상 1/2a상의 중간보고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엘리시젠은 임상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 엘리시젠은 AAV 기반 습성 황반변성치료제 외에 건성 황반변성 및 유전성 망막분리증 치료제(NG103)와 신경병성통증(NG201-NP )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엘리시젠은 시리즈C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총 880억원에 웃돈다. 장외시가총액은 약 1200억원(시리즈 B투자 기준)으로 추정된다. 엘리시젠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엘리시젠의 주요 주주는 △최대주주 이연제약(102460) △2대주주는 프리미어파트너스 △3대 주주가 산업은행 △4대주주 김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최대 주주가 저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코스닥 상장 후 3년간 보호예수를 약속해 안정적인 경영 유지가 가능하다”며 “엘리시젠을 삶과 사랑,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지닌 글로벌 톱 클래스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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