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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종목 맥짚기]기술수출 한방에 주가 4배 뛴 올릭스, 하락 3인방은?
  • 등록 2025-03-03 오전 9:00:11
  • 수정 2025-03-03 오전 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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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월 한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움직인 바이오·헬스케어업체는 어딜까? 이데일리는 26일 종가 기준 1개월간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3곳과 급락한 기업 3곳을 추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올릭스, 추가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 4배로 ‘쑥’

2월 한달간 가장 많이 주가가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릴리에 기술수출’이라는 한 방을 보여준 올릭스(226950)였다. 올릭스는 1개월간 주가가 296.2% 상승, 지난달 23일 1만4030원이었던 주가가 26일 5만5600원으로 1달새 4배가 됐다.

올릭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총 9117억원 규모의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신약 ‘OLX75016’(OLX702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10일부터 12일까지 3연상을 기록하며 이 기간에만 올릭스 주가는 2만550원에서 4만5100원으로 2.2배가 됐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올릭스 주가는 최근 또 급등하며 5만원대를 뚫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릴리못지 않은 빅파마’와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올릭스의 주가 급등에는 빅파마에 기술수출 성과를 이루면서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 것도 한몫 했지만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올릭스는 2021년 중화권 기술이전 이후 뚜렷한 기술수출 성과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siRNA 기반 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릴리가 동일 기전의 노보 노디스크 신약 ‘NN6581’을 제치고 올릭스의 OLX75016를 선택하면서 siRNA 플랫폼기술 가치가 한 단계 상승하게 됐다.

빠르면 내달 초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추가 기술이전의 유력 후보는 최근 호주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석을 확인한 안드로겐성 탈모치료제 ‘OLX104C’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다국적 회사와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월 주가 상승률 2위 기업은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체외진단의료기기 등 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비엘팜텍(065170)이었다. 비엘팜텍은 최근 1개월간 주가가 639원에서 1445원으로 126.13% 급등했다. 비엘팜텍의 경우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으로 인해 26일 상한가에 도달했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인위적으로 내려가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엘팜텍의 주가는 변동 폭이 심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12일에는 10:1 무상감자 결정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당시 회사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뚜렷한 보상 없이 감자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기 때문에 통상 악재로 인식된다.

상승률 3위 업체는 1개월간 주가가 106.2% 상승한 젬백스(082270)였다. 젬백스는 빠르면 내달 바이오신약 ‘GV1001’의 진행성 핵상마비(PSP) 임상 2상의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라 해당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젬백스는 GV1001로 PSP 외에도 전립선비대증, 알츠하이머병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V1001 전립선비대증 임상의 경우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CSR을 수령, 이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검토하고 있다.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임상의 경우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국내 임상 3상은 삼성제약에서 진행키로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도 승인 받고 미국과 유럽 7개국에서 환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2월 주가 하락 3인방은?…1위는 정리매매 돌입한 셀리버리

그렇다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 2월 한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3인방’은 어딜까.

1위는 지난 25일 거래정지가 풀리면서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한 셀리버리(268600)가 차지했다. 이 기간 셀리버리는 주가가 6680원에서 85원까지 떨어지며 하락률은 98.73%에 달했다. 정리매매 첫날 셀리버리의 주가는 거래정지 전 주가인 6680원보다 97.86% 급락한 1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이 동전주로 전락한 셈이다. 셀리버리는 내달 6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 뒤 다음날(7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

셀리버리는 2018년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2023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같은해 3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자 주주들과 회사는 상폐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1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뿐만 아니라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 대표는 2021년 9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7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나 실제로는 물티슈 제조업체를 인수하는데 해당 자금을 썼다. 조 대표는 2023년 3월 셀리버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을 미리 알고 자사주를 매도해 5억원 이상의 손실을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2위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에이아이더뉴트리진으로 2915원에서 1700원으로 41.68% 하락했으며, 3위는 미코바이오메드(214610)로 1247원에서 805원으로 35.45% 떨어지면서 동전주가 됐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가정용 랩온페이퍼(LOP) 분자진단키트을 본격 생산하기 위해 2022년 11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업체다. 진단업체였던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현재 AI 솔루션 기업에 가까워진 상태다. 상장 당시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LOP 분자진단키트는 아직까지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12월 엔케이맥스 출신 경영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본업인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에서 신약개발 사업으로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학원 사업도 추진하고자 지난해 말 기숙학원 업체 청교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기존 사업과 신사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아직까지 미코바이오메드가 어떤 바이오 신사업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공개된 바 없다.

한편 비(非)바이오기업이지만 소룩스는 상장사 중 셀리버리, 하이퍼코퍼레이션에 이어 1개월간 하락률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와 합병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가 6900원에서 2660원으로 61.45% 급락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다선 번째로 제출했으나 또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아리바이오가 소룩스를 통해 우회상장하려는 것을 금융당국이 용인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세 차례 고배를 마신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 관련해 매우 깐깐하게 심사하고 있다”며 “사실상 우회상장 아니냐는 의혹이 많은 상황이라 금융당국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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