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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독일 계약 7배 급증…하반기 실적 기대감

  • 등록 2026-09-06 오전 8:05:04
  • 수정 2026-09-06 오전 8:05:04
이 기사는 2026년9월6일 8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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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독일에서 올해 7월까지 77곳의 신규 의료기관을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이 약 10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7.7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상반기에 확보한 신규수주의 약 40% 규모만 상반기 매출에 반영된 만큼, 나머지 계약 설치 및 폐암검진 전환 속도가 하반기 독일 사업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회사의 독일 신규 거래처 계약이 올해 상반기 55건에 이어 7월 22건이 추가돼 누적 7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확보한 신규 거래처는 연간 약 10곳으로, 올해 가파른 계약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등 18건을 더하면 올해 7월까지 전체 신규·추가 수주는 95건에 달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독일 계약 증가는 폐암검진 AI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와 검진 운영 플랫폼 ‘에이뷰 허브’(AVIEW HUB)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에이뷰 LCS 플러스는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영상 한 번으로 폐결절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석회화 등 주요 흉부 질환을 정량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단순 결절 탐지를 넘어 이전 영상과의 비교와 장기 추적관리, 반복 판독까지 지원한다.

에이뷰 허브는 여러 의료기관과 판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폐암검진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촬영기관과 1·2차 판독기관 사이의 영상·판독 데이터를 연결하고 다기관 판독, 품질관리(QA), 데이터 익명화, 표준화된 검진 절차를 지원한다. 특히 기관이 분산된 국가·지역 단위 폐암검진에서 의료기관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검진과 후속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인프라 역할을 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의 폐결절 검출 및 분석 화면.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과 관련된 분석 정보를 제공, 폐결절 위치와 관련된 정량 정보를 의료진이 판독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료=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의 폐결절 검출 및 분석 화면.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과 관련된 분석 정보를 제공, 폐결절 위치와 관련된 정량 정보를 의료진이 판독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료=코어라인소프트)
계약 7.7배 늘어…이중 60%도 ‘곧 매출 인식’

계약 증가가 곧바로 같은 시점의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 AI는 계약 이후 병원 시스템 연동과 보안 검토, 설치, 교육 등을 거쳐 실제 검진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확보한 신규계약 55건 가운데 약 40%가 상반기 매출에 반영됐다.

별도 내부 집계 기준 8월 12일까지 인보이스가 발행된 신규계약 물량의 계약금액은 약 5억원이다. 다만 인보이스 발행과 회계상 매출 인식 시점은 계약 조건과 설치·서비스 제공 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머지 계약은 의료기관별 시스템 구축과 연동, 설치, 실제 검진 개시 일정에 따라 이후 순차적으로 매출로 전환될 전망이다.

회사는 구체적인 하반기 독일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반기에 확보한 수주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직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데다 7월에도 신규계약 22건이 추가된 만큼, 신규수주와 함께 기존 계약의 가동 전환 속도가 하반기 해외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실적은 이미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8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17억8600만원으로 123.0%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9억7500만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약 8억1100만원과 비교해도 약 20% 증가한 규모다.

유럽의 성장 폭은 더 크다. 유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약 3억5800만원에서 올해 10억6600만원으로 약 19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거점 확대에 따른 설치·교육 등 초기 온보딩 매출은 약 5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회사는 이를 향후 종량제와 유지보수 등 반복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선행지표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 매출에는 신규 병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매출이 먼저 나타나고 있는데, 이후 실제 검진이 시작되면 검사량에 연동되는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초기 구축 이후 PPU 주목…사용량 기반 매출 146%↑

다음 분기부터 확인해야 할 지표는 실제 검사량이다. 사용량 기반 과금(PPU)이 적용되는 의료기관에서는 시스템 구축 이후 실제 폐암검진 건수가 늘어날수록 매출도 함께 증가한다. 사업 흐름은 계약→설치·연동→초기 매출→검진 개시→검사량 증가→PPU 반복매출로 이어진다.

코어라인소프트 전체 사업에서도 이 같은 매출구조 변화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수 소프트웨어(SW) 매출 가운데 반복매출은 1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1800만원 대비 67% 증가했다. SW 매출에서 반복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60%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실제 사용량에 따라 발생하는 종량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억1400만원에서 올해 2억8100만원으로 146% 증가했다. 기간사용권 매출도 5억7800만원에서 9억5700만원으로 66% 늘었다. 반면 영구 라이선스 매출은 11억500만원에서 9억800만원으로 18% 감소했다.

이는 회사 매출의 중심이 일회성 영구 라이선스에서 기간사용과 실제 사용량에 따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독일에서도 계약기관의 설치 이후 실제 검진량이 늘어나면 이러한 매출구조 변화가 얼마나 확대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계약 확대의 배경에는 지난 4월 시작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기반 폐암검진의 법정건강보험 적용이 있다. 독일 폐암검진은 1차 검진기관과 2차 전문판독기관이 연결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중판독과 기관 간 데이터 연계가 필요해 단일 의료기관에 AI 분석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보다 여러 기관을 연결해 검진 전체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특히 폐암검진은 결절 발견 이후에도 이전 영상 비교, 재검, 성장 변화 분석, 이중판독과 장기 추적관리가 이어진다. 검사 대상과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개별 AI 기능보다 전체 검진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반복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SW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고객만 77곳…기존 고객 추가수주도 18건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거래처에서도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기존 고객에서 발생한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등 추가수주는 총 18건이다. 폐암검진 AI를 먼저 도입한 뒤 관상동맥석회화(CAC)나 폐기종 등 다른 흉부 CT 분석 제품까지 추가 구매한 사례도 있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독일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고객이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과 기능을 추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거래처 확보와 기존 고객 내 제품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검진용 AI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 등을 분석하는 흉부 CT 기반 제품군과 다기관 판독·운영을 지원하는 ‘에이뷰 허브’(AVIEW HUB)를 보유하고 있다. 폐암검진 AI를 통해 의료기관에 처음 진입한 뒤 다른 질환 분석 제품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면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당 매출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국가검진 시장은 단기에 완성되는 시장이 아니라 의료기관 워크플로우 안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유럽 주요 기관에서 축적한 레퍼런스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AI 검진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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