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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다음은 ‘XDC’ 빅파마도 주목…압타바이오, ‘플랫폼 딜’ 추진

  • 등록 2026-10-22 오전 12:40:03
  • 수정 2026-10-22 오전 1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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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압타머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Apta-DC’를 앞세워 플랫폼 기술수출을 타진한다. Apta-DC는 기존 항암제를 암세포에 전달하는 경로를 바꿔 약물 내성을 극복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특히 Apta-DC 단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넘어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타바이오는 Apta-DC가 적용된 ‘Apta-16’을 통해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Apta-16이 실제 환자에서 내성 극복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후속 신약 개발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Apta-DC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사진=압타바이오 IR자료)
(사진=압타바이오 IR자료)
ADC 한계 넘어설 ‘ApDC’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핵심 모달리티로 자리잡고 있지만 ADC의 경쟁 심화, 약물 내성, 독성 및 제조 복잡성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에 펩타이드·압타머·저분자화합물 등을 활용해 기존 ADC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압타머는 특정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한 짧은 핵산이다. Apta-DC는 이를 항암제 전달체로 이용하는 압타머·약물접합체(ApDC) 기술로, 항체를 이용하는 ADC와 구분된다. 압타머는 항체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전달체 설계가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압타머·약물접합체는 ADC 대비 구조적 이점도 있다. 항체와 달리 화학적 합성이 가능해 대량생산과 제조비용 절감에 유리하며, 압타머 서열 내부에 약물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별도 링커 사용을 줄여 생산공정의 복잡성과 배치 간 품질 편차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압타바이오는 여러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뉴클레오린’에 압타머를 결합시켜 약물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뉴클레오린에 압타머를 결합하는 것은 기존 항암제의 세포 유입 경로를 바꿔 약물 내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에 쓰이는 시타라빈은 수송체 ENT1을 통해 세포에 들어가고 효소 DCK를 거쳐 활성화된다.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는데, 압타바이오는 Apta-16에 시타라빈을 적용 기존 수송체 의존성을 낮춰 약효 감소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압타머의 문제점인 표적 부위 도달 전 약효 소실은 ‘G-쿼드러플렉스’ 구조를 이용해 해결했다. 핵산 기반 물질인 압타머는 혈액 내 DNA·RNA 분해효소에 의해 수 분 내 분해가 돼 버리는데, DNA 특정 부위에서 구아닌 네 개가 사각형 구조로 뭉쳐 만들어지는 안정적인 4중 나선 구조인 G-쿼드러플렉스로 안정성을 높였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도 짧은 반감기는 해결해야할 공통 과제인 만큼, G-쿼드러플렉스는 Apta-DC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Apta-16에 시타라빈을,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Apta-12에 젬시타빈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Apta-DC 기반 기술에 서로 다른 항암제를 탑재한다면 여러 개발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는 플랫폼 기술의 기술수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일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이 특정 파이프라인의 권리를 이전하는 방식이라면 플랫폼 계약은 한번의 계약으로 여러개의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할 권리까지 포함할 수 있다. 따라서 계약의 규모가 단일 파이프라인 기술수출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또 플랫폼 기술수출은 ‘비독점적’ 기술수출로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ta-DC 플랫폼 기술의 기술수출 분기점은 Apta-16의 사람 대상 개념증명이 될 것”이라며 “올해 Apta-16 임상 1상 개시가 예정돼 있으며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플랫폼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파마, 압타머에 높은 관심

글로벌 시장에서는 압타머 관련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압타바이오의 기술수출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압타머그룹과 신장 표적 약물전달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이를 연장했다. 2024년에는 섬유화된 간세포에 소간섭RNA(siRNA)를 전달하는 압타머 기반 기술 평가 협력에 나섰다. 이후 압타머그룹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공한 짧은간섭 RNA(siRNA)를 자사 전달체에 결합해 섬유화된 간세포에서 표적 유전자 억제를 관찰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미국 머크(MSD)는 올해 4월 츌립앤사이언스(옛 압타머사이언스)와 항암 후보물질 ‘AST-201’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시험 협력·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MSD가 키트루다를 공급하고 과학적 협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수합병(M&A) 사례도 있다. 아스텔라스는 2023년 미국 아이베릭바이오를 약 59억달러에 인수했다. 아이베릭바이오의 핵심 자산이었던 ‘아이저베이’는 RNA 압타머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 단백질 C5를 직접 억제하는 안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획득했다. 항암제 전달체인 압타머·약물접합체와 작용 방식은 다르지만 압타머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USA 등 글로벌 무대에서 진행한 약 30건의 비즈니스 미팅 중 Apta-DC 관련 문의가 아주 많았다”라며 “기존 항암제의 내성 문제와 후속 후보물질로의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주목을 높이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pta-DC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경우 에셋 단위가 아닌 플랫폼 단위의 딜이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 기술수출 규모도 이전과 다르게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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