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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스킨부스터 시장 확장 국면…바이오비쥬도 참전
  • 등록 2025-11-16 오전 9:00:58
  • 수정 2025-11-19 오전 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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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비쥬(489460)가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든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엘앤씨바이오(290650), 한스바이오메드(042520)에 이어 세 번째 ECM 스킨부스터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바이오비쥬는 올소테크와 무세포동종진피(hADM)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 이른 시일내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올소테크는 ECM 스킨부스터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수급받아 가공해 스킨부스터를 생산하고 바이오비쥬는 이를 유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양사는 ECM 스킨부스터의 브랜드명을 ‘셀리비온’으로 정하고 미용보다 치료·재생 측면을 강조해 ‘ECM 스킨리바이저’라고 명명했다. 공급 안전성 및 품질고도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양사는 동종진피 콜라겐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킨부스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공동 개발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공급계약은 그때 이뤄진 MOU의 후속계약이다.



바이오비쥬, ECM 스킨부스터 시장 참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조직가공처리업자로 허가받은 곳은 13곳으로 △한스바이오메드 △셀루메드 △시지바이오 △엘앤씨바이오 △엠에스바이오 △리젠바이오 △메드파크 △케이엘엠바이오 △도프 △이레텍코리아 △올소테크 △퍼즐비 △오스젠 조직은행이 이에 해당한다. 올소테크는 11번째로 허가를 받은 조직가공처리업자로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신경의 저장부터 처리, 보관, 분배, 수입 업무가 가능하다.

ECM 스킨부스터를 생산하려면 조직가공처리업 허가가 필수다. 하지만 조직가공처리업 허가는 인체조직의 안전한 관리 및 이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엄격한 시설, 장비, 인력 및 품질관리체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조직가공처리업 허가를 받고 원재료를 수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 진입에 허들이 되므로 ECM 스킨부스터가 유망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경쟁사가 무한정 늘어나기는 어려운 구조다.

올소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바이오비쥬는 허들 하나를 건너뛸 수 있게 됐다. 올소테크는 정형외과 및 성형외과에서 쓰이는 의료기기와 생체재료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지난해 160억원에 가까운 매출과 16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얼마 전부터 hADM 공급을 사업의 핵심축으로 전환해 이에 집중하고 있다. 정형외과 쪽에서는 이미 hADM 공급을 통한 매출이 나오고 있으며 바이오비쥬와 손을 잡으면서 미용분야로도 진출하려 하는 상황이다.

올소테크 관계자는 “내년 중 일반상장트랙을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마가편 바이오비쥬, 내년엔 매출 500억 돌파

바이오비쥬의 제품은 △히알루론산 스킨부스터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메디컬화장품 등이다. 여기에 ECM 스킨부스터까지 추가되면서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가 기존에 사업을 영위하면서 만든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비쥬의 히알루론산 필러 ‘칸도럽’, ‘콜레나’(사진=바이오비쥬)


바이오비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78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 매출(296억원)의 60%를 상반기에 선제 달성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438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이며, 내년에는 매출 568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달성을 점친다. ECM 스킨부스터 시장점유율 1위인 ‘리투오’의 내년 예상매출이 100억원이므로, 진출 첫 해인 내년 셀리비온 역시 50억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치열해지는 ECM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바이오비쥬가 어떤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이오비쥬와 올소테크는 이에 저온 ‘알로펠트’(alloPELT) 공법을 적용해 생체 적합성을 높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로펠트는 기존 대비 ECM의 구조와 주요 단백질을 온전하게 보존해 조직 회복력과 재생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셀리비온의 경쟁력이 ECM기반 스킨부스터 시장을 개척한 엘앤씨바이오(290650)·휴메딕스(200670)의 ‘리투오’나 1세대 조직공학 및 생체재료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042520)의 ‘셀르디엠’를 능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ECM 스킨부스터의 시장 성장세가 거센 만큼 중단기적으로는 경쟁보다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ECM 스킨부스터 시장은 이전에 없던 시장으로 이제 막 성장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는 ECM 스킨부스터라는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효능을 알린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크다”며 “당분간은 경쟁보다는 서로가 윈윈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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