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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끝! 자회사 반전! 공장 풀가동!…에스티팜, 이제 돈 벌 타이밍
  • 등록 2025-05-19 오전 7:35:13
  • 수정 2025-05-19 오전 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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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공장증설 투자는 마무리됐고, 자회사 손실은 크게 줄었다.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치다. 여기에 공장 완전가동 기대감까지 무르익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해 말까지 제2 올리고동 생산시설 공사 마무리 단계 접어들었다. 현재 밸리데이션(validation)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밸리데이션은 의약품 생산 공정이 기준에 맞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은 공정, 생산설비 적합성 시험부터 의약품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재현성 확인 절차 등이 포함된다.

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에스티팜은 수년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수요 증가로 공장 증설을 지속했다.

우선, 에스티팜은 지난 2020년 8월 기존 생산 라인의 2배인 3.6몰(mol) 규모의 자체 올리고 생산설비 1차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설비투자 지원(공동설비 증설)을 받는 등 2차 증설 계획을 내놨다. 에스티팜은 지난 2022년 4월과 7월 1·2차 증설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1.8몰에서 6.4몰로 급증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2021년 11월 반월캠퍼스 내 제2 올리고동을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른바 3차 증설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1·2차 증설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3차 증설 계획은 올리고 생산능력을 추가 확장하는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제2 올리고동은 지난 2023년 9월 착공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8몰 규모로 확대된다. 에스티팜이 명실공히 글로벌 최대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다. 제2올리고동은 오는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리고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유전자 조각이다. 이 조각들을 몰(mol)이란 단위로 센다. 1몰은 ‘600조 X 1000개’ 유전자 조각을 의미한다. 마치 달걀 1판을 30개로 파는 것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1.8몰에서 8몰로 올리고 생산량이 증가했단 의미는, 예전엔 DNA 조각이 냉장고에 들어갈 정도 양이었다면, 현재는 공장 트럭 몇 대 분량의 DNA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량을 톤(t)으로 환산하면 330kg에서 최대 3.2톤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8몰로 증설이 완료되면 최대 4.1~4.2톤으로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투자는 끝났다”…수익성 폭발 초읽기

에스티팜은 그동안 가파른 외형성장에도 불구,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1분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1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제2올리고동 신축 및 증설관련 예산은 116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933억원을 투자했고 230억원 규모의 투자가 남은 상태다. 제2올리고동은 현재 건축 공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아울러 제조 시설 밸리데이션(Validation)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에스티팜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124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만인 2023년 매출액는 285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도 2738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27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0.12%에 불과하다. 호실적을 기록했전 2023년에도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76%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제2올리고동 설비 투자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실적 수직상승이 예고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올리고동 전체 예산이 1163억원”이라며 “이중 933억원을 집행했고, 남은 금액은 230억원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비 관련 구매 진행률도 97%에 달한다”며 “남은 230억원은 대부분 잔금”이라고 덧붙였다.

230억원의 제2올리고동 설비 관련 잔금은 연내 대부분은 집행될 예정이다.

적자 덩어리 해외 자회사들, 올해부턴 상황 달라

영업이익률 증가 요인은 또 있다.

바로 자회사다. 에스티팜은 미국 3곳, 스위스, 스페인 등에 총 5개 해외 자회사를 보유했었다. 에스티팜은 이들 자회사에 대해 적게는 67.50%에서 많게는 100%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에스티팜 해외 자회사 및 지분율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하지만 이들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95억원 손실, 2023년 291억원 손실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 손실은 대부분 연결로 잡히며 에스티팜의 실적을 쪼그라들게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극 개선되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연구개발사 레바티오(Levatio Therapeutics)는 직접 설립한 회사인데, 작년에 청산했다”며 “스페인과 스위스 두 곳에 있는 임상시험수탁회사(CRO)는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CRO는 그간 유럽식 회계기준을 따르면서 금액 수취에 따른 매출을 반영했다”며 “하지만 국내 회계기준은 진행 상황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과거 과대계상으로 잡은 매출을 손실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레바티오는 지난 2023년 2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청산이 이뤄진 지난해 6억원으로 손실이 축소됐다. 스페인의 비임상(동물실험) CRO인 아나패스 리서치 S.A.U 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2023년 152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스위스의 또 다른 CRO 아나패스 서비스 GMBM는 97억원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1억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에스티팜의 해외 자회사의 지난해와 2023년 실적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는 “올해 해외 자회사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20억원 내외로 줄어들 것”이라며 “연결로 가면 에스티팜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 4개→7개, 수주잔고 3500억 돌파…완전가동 기대 솔솔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결정적인 요인은 공장 가동률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올리고 수주잔고가 3500억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리고 매출 추정치가 2000억~2100억원 정도다. 올해 아직 많이 남아 잔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지혈증 치료제(렉비오)가 하반기 발주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도니달로르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증설로 올리고 생산 라인이 4개에서 7개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현재 수주잔고와 상업화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완전가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니스의 도니날로르센은 오는 8월 21일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 중반을 예상한다”며 “이 액수는 달러/원 환율 1300~1350원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수주가 몰리는 부분에 더해 환율 상황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에스티팜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 3328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렉비오, 라이텔로, 트린골자, 펠라카르센 등 상업화 물량 증대와 더불어 임상 물량 확대로 올리고 사업부 성장이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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