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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연매출 3조원
  • mRNA 분야에 투자와 개발&ADC 신시장 진출 시도
  • 등록 2024-08-12 오전 7:37:55
  • 수정 2024-08-13 오전 10:12:42
이 기사는 2024년8월12일 7시3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일명 황제주라고 불리는 주당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가치 3위 자리도 가시권이다.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역대급 실적과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격차 경쟁력과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신규 사업 진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8일 주가가 전일대비 1만4000원 오른 97만4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69조32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7일만 하더라도 주가가 75만원이었지만, 7월 26일 91만5000원으로 9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2달 동안 약 30% 급등하면서 황제주 등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은 코스피 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75조114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랙픽=문승용 기자)


규모의 경제로 초격차,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급등은 역대급 실적에 기반한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고, 2년만인 올해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으로 역대 최대(1분기 기준)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고, 상반기만에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2조원대 매출 역시 창립 이래 최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6개월만에 이미 전년도 수주금액 70%를 초과하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이런 실적 증가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경쟁력과 여전한 CDMO 시장성에 기반한다. 회사는 2023년 기준 론자(46만ℓ), 우시바이오로직스(45만6000ℓ)보다 높은 60만4000ℓ의 압도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완공되면 의약품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함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이를 통해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 신규 및 확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1조3604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유안타증권)


우시發 호재·美 M&A 추진...40억 달러 수주 잭팟 가시화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약 203억 달러(약 26조 8700억원)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2028년 약 477억 달러(약 63조4500억원)로 확대돼 시장성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 증대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4공장은 구체적인 가동율이 확인되지 않지만, 전체 생산시설 가동률이 약 72%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400만 달러(약 3조5009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는데, 업계와 시장에서는 올해 4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발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제로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외 CDMO 기업에 반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시는 지난해 약 3조1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47.4%가 북미지역 매출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CDO 수주 문의가 2배 이상 늘었고, 이 중에는 중국 고객사로 있던 기업들도 있다”며 “작년 11개 CDO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1개를 수주했다. CMO 고객사도 글로벌 빅파마 20개 중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6개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소수 기업에만 해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퀄리티가 있고 원하는 만큼 빨리 공급하는 기업을 찾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삼성과 론자, 후지필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또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내 중소형 CDMO, 일반 제약,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매물을 계속 보고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ADC 신시장 진출·생산능력 130ℓ까지 확충...고성장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것은 ADC 생산이다. 올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mRNA 분야에 투자와 개발을 시작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항체 생산에서 링커-페이로드까지 결합한 원스톱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ADC 생산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 외에도 이들 기업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CDMO 계약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포함 4개 공장을 추가로 송도 제2캠퍼스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4개 공장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총 생산능력은 130만ℓ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미국발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와 글로벌 CDMO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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