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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가첨단전략기술 인증'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코스닥 상장으로 날갯짓
  • 등록 2025-03-09 오전 9:30:46
  • 수정 2025-03-09 오전 9: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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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오가노이드 기술로 국내 바이오기업 중 첫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내 오가노이드 기반 난치성 장 궤양 재생치료제의 치료 목적 승인을 받아 2027년 국내 병원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를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도 확보한다.

(이미지=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난치성 장궤양 재생치료제, 연내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 승인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7000원~2만 1000원에 이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14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유종만 대표가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교수로 재직 중 설립했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도록 배양한 것을 말한다. 흔히 오가노이드는 미니 장기로도 불린다. 오가노이드는 손상된 조직에 이식했을 때 탁월한 재생능력을 가진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모사도가 높아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소재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도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기술은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첨생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에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10개로 전해진다. 바이오 분야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포함해 3개 뿐으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오가노이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아톰(ATORM)은 손상 조직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유 대표는 “아톰은 손상 조직 내 생착 및 분화를 통해 직접적인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며 “이 때문에 손상 조직의 염증 억제에 초점을 맞춘 기존 재생 치료제 대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톰의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인 난치성 장궤양 치료제 아톰-씨(ATORM-C)는 손상된 장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고함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내시경을 활용한 투여법, 자체 개발한 세포외기질 등 기술을 통해 아톰-씨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유 대표는 “난치성 장궤영 치료제 아톰씨는 염증과 조직 손상을 모두 해결하는 근원적 치료법을 제공한다”며 “자사의 고함량 줄기세포 포함 장 오가노이드 생산 기술 적용시 인체 장 조직내 존재하는 줄기세포의 평균 함량보다 4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생산노하우와 자체 개발한 세포외기질을 이용해 균일한 오가노이드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톰-씨는 지난해 환자 투여 후 추적 관찰을 시작해 올해 임상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첨생법 개정안이 지난해 시행되면서 중대·희귀 난치 질환 환자에 임상 단계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된 데따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으로 아톰-씨를 승인받을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7년부터 국내 병원을 통해 아톰-씨를 상용화한다. 아톰-씨의 글로벌 기술 이전(상용화) 시점은 2029년이 예상된다.

유 대표는 “로슈와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을 내재화하는 추세”라며 “난치성 장궤양의 경우 국내 환자가 10만명에 달하며 아톰-씨는 기존치료제와 달리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아톰-씨를 비롯해 침샘을 재생하는 아톰-에스(S), 자궁 조직을 재생하는 아톰-이(E), 간 조직을 재생하는 아톰-엘(L)도 개발하고 있다. 재생치료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20억달러(60조 4170억원)에서 2032년 3980억달러(572조 5230억원)로 연평균 32.4% 확대될 전망이다.

신소재 평가솔루션으로 신약 개발 캐시카우 확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신소재나 신약 개발을 돕는 평가솔루션 오디세이를 통해 캐시카우도 마련하고 있다. 오디세이란 신소재나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기반 기술)을 말한다. 오디세이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해 미세한 인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오디세이는 다양한 평가지표를 반영할 수 있는 분석법을 제공한다.

유 대표는 “오디세이는 종양 미세환경을 구현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바이러스 등을 이용한 회사의 질병 모델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시험법으로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던 질병 치료제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오가노이드 신소재 효능 평가 분야가 집중 육성되고 있는 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을 사용한 임상은 윤리 문제 이외에도 동물 장기와 인체 장기의 차이로 인해 추후 인체 적용 시험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오디세이는 인체와 유사한 장기를 사용해 종간 차이에 의한 간극을 좁히고 윤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오디세이-오엔씨(ONC·종양) △오디세이-지유티(GUT·장) △오디세이-스킨(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식품 기업들과 총 40여 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오디세이의 매출은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오디세이는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7년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의약품 생산 및 위탁생산(CMO)이 가능한 국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사업장도 구축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1년 광명GMP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연말에 서울아산병원GMP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3년 기준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독일·베트남·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현재 유럽·북미·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베트남 지사는 오가노이드 생산 및 글로벌 오디세이 서비스 수행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미국 지사는 아톰의 사업화 및 오디세이 솔루션의 마케팅·영업 센터로 활용 중”이라며 “이 외에도 회사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 오가노이드를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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