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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쌍두마차"…블루엠텍, 비만약 유통효과 '톡톡'
  • 등록 2025-10-08 오전 9:10:16
  • 수정 2025-10-08 오전 9:10:16
이 기사는 2025년10월8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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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전문기업 블루엠텍(439580)이 핫템 비만치료제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블루엠텍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마운자로의 경우 공급 한달 만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 마운자로의 추가 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블루엠텍의 실적 반등을 견인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국내 유통

2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지난 8월 14일 국내에 출시돼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마운자로는 공급 한 달 만에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출시 열흘 만에 1만8579건 처방되며 위고비 출시 직후 월 처방량(1만1316건)을 넘어섰다.

국내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저용량 제품인 2.5밀리그램(㎎)과 5㎎으로 구성됐다. 마운자로는 한 펜당 한번 쓰는 일회용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한 달치 4펜이 들어있다. 마운자로는 스스로 피하주사제를 놓아야 한다. 마운자로는 한 달 간격으로 용량을 늘려 최대 용량인 15㎎까지 투약한다.

마운자로 2.5㎎과 5㎎의 한달치 도매가는 각각 27만8000원, 36만9000원이다. 약국가는 각각 27만~30만원, 40~50만원까지 책정되고 있다. 마운자로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체중 감량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라이 릴리가 올해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교 임상에서 마운자로의 투약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나타났다. 이는 위고비(13.7%)보다 6.5%포인트 높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소량도 평균 22.8kg로 위고비 투여군(15kg)보다 높았다.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뿐만 아니라 GIP 수용체까지 이중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 덕분에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엠텍은 마운자로 출시 이전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다.

마운자로가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사용자가 많다. 위고비 처방량은 지난 4월 처음으로 7만건을 넘어선 뒤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8만여건의 처방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위고비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고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위고비의 국내 총판은 쥴릭파마코리아가 맡고 있다. 블루엠텍은 쥴릭파마코리아의 도도매(도매 총판에게서 물량을 공급받는 또 다른 도매상) 중 가장 많은 위고비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고비 돌풍에 힘입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86억원으로 전년동기(403억원) 대비 169.8% 증가했다. 위고비는 올해 1분기 매출 794억원을 기록했다. 위고비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73.1%에 달했다.

위고비는 올해 상반기 기준 21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718억원 수준으로 집계돼 위고비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위고비 매출 증가세에 따라 블루엠텍의 위고비 매출도 덩달이 증가하고 있다. 블루엠텍의 위고비 매출은 지난 3월 10억원에서 지난 4월 60억원, 지난 5월 9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블루엠텍의 지난해 위고비 연간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었다.

연내 마운자로 고용량 공급 등 호재 전망

올해 하반기 마운자로가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점은 블루엠텍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운자로 2.5㎎과 5㎎의 추가 공급과 더불어 고용량 제품 7.5㎎과 10㎎의 첫 국내 공급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노 디스크도 위고비의 용량별 가격을 최대 40% 내리며 맞불을 놓고 있다는 점도 블루엠텍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블루엠텍은 배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의약품 당일 배송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위해 블루엠텍은 지난해 7월 110억원 가량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을 매입했다.

블루엠텍은 이를 근거지로 도심 내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유통기업들의 의원 공급 의약품 제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지난 4월 의약품 선구매 후지불(BNPL) 시스템도 도입했다.

블루엠텍은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블루엠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798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533억원) 49.7%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도 전년동기(34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블루엠텍은 올해 연매출 1600억원, 영업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며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이커머스를 의약품 유통에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며 “블루엠텍은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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