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K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 ‘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다.
| (제공=에스씨엠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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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2014년 故송순욱 박사가 자체 개발한 층분리배양법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회사는 층분리배양법을 통해 SCM-CGH(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SCM-AGH(급성 췌장염 및 아토피 피부염) 등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2016년 국내 임상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2020년 6월 코스닥에 입성한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 기반 신약개발과 화장품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월 창업자인 송 박사가 별세하면서, 5개월 뒤인 8월에 회사 설립에 참여했던 손병관 대표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그는 서울대 의대 학사 및 소아과학으로 석·박사를 졸업한 후 인하대 의과대학장, 청주의료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손 대표는 “창업자의 뜻대로 난치성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췌장염, 아토피피부염 등에서 우리 후보물질이 획기적인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CM생명과학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 대상 SCM-CGH의 임상 2상과 아토피 피부염 대상 SCM-AGH의 임상 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중증도에서 중증의 급성 췌장염 환자 대상 SCM-AGH의 임상 1/2a상을 종료하고, 남은 임상 2b상을 설계하는 중이다. 즉, 2종의 후보물질로 3가지 난치성 질환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손 대표에 따르면 췌장염과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등 2종의 적응증은 2상까지 완료한 다음 시판 후 임상 3상 제도를 통해 시장에 출시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관련 적응증은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손 대표는 “SCM-AGH, SCM-CGH 등을 통해 개발 중인 3가지 적응증에 대한 제품들을 모두 2025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해당 시점이 계획대로 도래되면 회사의 위상이 크게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 바이오테크놀로지앤파마슈티컬스(앨리얼)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췌장 베타세포를 생성하는 조직 특이적 세포 분화 기술의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당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3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으며, 양사는 현재 1형 및 3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자사의 줄기세포주에서 나오는 CXCL1 단백질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탈모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 유럽 연합, 일본 등에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기반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 ‘이로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로로 제품군에는 탈모용 샴푸과 트리트먼트, 두피세럼 등 3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