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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이 뜬다]④디앤디파마텍,“노보 노디스크 위협할 비만 경구제 개발 박차”
  • 등록 2024-07-24 오전 7:00:14
  • 수정 2024-07-24 오후 1:07:49
이 기사는 2024년7월24일 7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주사제 기반 비만약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경구용 비만약은 아직 없다. 차별화된 경구제로 승부를 걸어보겠다.”

19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347850) 대표는 “선도 물질인 DD02S는 동물 수준에서 체내 흡수율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약 후보물질보다 10배 이상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제공=디앤디파마텍)
현재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 기전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당뇨와 비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회사는 이 성분을 통해 당뇨 대상 주사제 ‘오젬픽’과 경구제 ‘리벨서스’ 등을 미국 기준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허가받았다. 비만 대상 주사제 ‘위고비’도 2021년 미국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리벨서스의 비만 대상 적응증 관련 글로벌 임상 3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디앤디파마텍은 DD02S를 비롯해 DD01과 DD03 등 3종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먼저 경구용 비만약 후보물질인 DD02S는 비만모델에서 리벨서스와 비교해 10배 이상 높은 경구 흡수율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동일한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 리벨서스 대신 DD02S를 쓰면 그 원료가 10%만 있어도 된다”며 “위에서 흡수하도록 설계돼 공복 상태에서 정해진 양의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는 리벨서스와 달리, DD02S는 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다른 음식물과 간섭없이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DD02S가 리벨서스 대비 복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임상 1상을 완료한 DD01의 후속 적응증 역시 비만이다. 원숭이 비만모델 대상 DD01을 7주간 투여한 결과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또다른 경구용 비만약 후보 DD03은 동물모델에서 최대 35%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DD02S의 비만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DD01의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및 비만 대상 중국 내 임상 1상 진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DD01의 경우 중국 파트너사인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이 현지에서 비만 관련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DD01 임상 1상 결과를 확인한 다음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질 개발에 쓰인 디앤디파마텍의 대표 기술은 펩타이드 자체의 물성을 개선해 체내 지속시간과 장내 흡수력을 높이는 경구제 전환 플랫폼 ‘오랄링크’다.

이 대표는 “동물 및 세포 실험에서 오랄링크의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펩타이드나 단백질 관련 약물의 경구제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만을 넘어 다양한 질환에서 신물질을 발굴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근손실 감소, 약을 끊었을 때 요요현상 억제 등과 같은 체중 감량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장관 관련 호르몬과 GLP-1 기전 약물의 병용요법이 꾸준하게 시도될 전망이다”며 “이런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비만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펩타이드 설계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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