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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AI 등 테마주 돌아왔다...고영·큐렉소·노을↑[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1-21 오전 8:03:13
  • 수정 2025-01-21 오후 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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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먹거리에 기반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가 상승장을 탔다. 고영(098460)테크놀러지·큐렉소는 의료로봇 전문기업으로서 큰 성과, AI 진단솔루션업체 노을(376930)과 비보존제약은 호재 탑승 기대가 각각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고영테크놀로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미 FDA 승인으로 상한가...주인공 꿰찬 고영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는 이들 4사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전일 대비 30.00%(종가 1만 2220원), 13.95%(1만 50원), 12.58%(3490원), 16.49%(791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 톱1의 자리를 차지하며, 주인공이 된 고영테크놀로지는 괄목할 성과가 뒷받침했다.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다. 국내 로봇기업 중 뇌 수술 분야에서 FDA 인증을 받은 건 고영테크놀로지가 처음이다.

앞서 고영테크놀로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브랜드는 ‘카이메로’(KYMERO)로 글로벌 제품명은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이다.

매출도 나오고 있는 제품이라 더 고무적이다. 2016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 허가 승인받은 이후 국내 주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이래 전국 6개 대형 병원에서 파킨슨병, 뇌전증 등 고난도의 뇌 질환 수술을 500건 이상 진행했을 정도다.

카이메로는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의사에게 표적 위치와 경로를 안내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최초 침대 부착형으로 광학 센서를 통한 로봇의 실시간 위치 및 자세 추적이 가능해 정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영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FDA 승인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인허가도 속도를 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테크놀로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큐렉소도 분위기를 탔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사업부문을 통해 정형외과 수술로봇, 재활치료로봇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렉소는 수출에 힘입어 의료로봇 사업이 올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의료로봇 매출은 4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을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노을 AI 진단 솔루션 글로벌 신뢰 확보

노을도 자사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말’(miLab MAL)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일 노을은 마이랩 말의 AI 진단 성능을 다룬 최신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진단 랩 체인 랩콥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랩콥 레퍼런스 검사실에서 수집된 409개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표준 현미경 검사와 노을의 마이랩 말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샘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컬럼비아특별구, 메릴랜드에 등 총 5개 지역 검사실에서 수집됐다.

연구 결과 마이랩 말은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 양성 예측도(PPV), 음성 예측도(NPV)에서 모두 100%를 기록했다. 표준 현미경 검사의 경우 민감도 81.8%, 특이도 100%, 양성 예측도 100%, 음성 예측도 99.5%를 보였다.

표준 현미경 검사에서 놓친 위음성 사례도 모두 판별해 냈다. 연구에서 표준 현미경 전문가가 408개 샘플 중 399개는 음성, 9개는 양성으로 진단한 반면 마이랩 말은 동일 샘플에 대해 397개를 음성, 11개를 양성으로 진단했다.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별된 2개 샘플을 재확인한 결과, 두 샘플 모두 극소량(〈0.1%)의 기생충 감염이 확인됐다.

노을 관계자는 “표준 현미경 검사는 말라리아 감염 사례의 25% 이상을 놓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마이랩 말은 표준 현미경에서 1000개의 적혈구를 검사하는 것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데이터를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비보존제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의 마약 퇴출이라는 기조에 수혜주로 꼽히며, 20일 주가가 크게 뛰었다. 앞선 기업과 결은 다르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했다는 점에서는 맥이 통한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다. 특히 이날 트럼프 취임식이 이뤄지며, 테마주로 묶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내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회문제는 심각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마약 과복용으로 죽은 약 11만명 가운데 펜타닐을 비롯해 아편성 진통제로 사망한 사람은 7만 5000명에 달한다.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만 펜타닐로 인해 1조 5000억 달러(약 2200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어나프라주의 품목허가는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국내외 환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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