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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0억 첫 돌파'…마더스제약·메디카코리아 원동력은?
  • 마더스, 수익→R&D·공장 우선 투자 선순환…2025년 IPO 예정
  • 메디카, 피부·뷰티 분야 강점…2025년 매출 1500억 목표
  • 등록 2023-01-27 오전 8:48:56
  • 수정 2023-01-27 오전 8:48:56
이 기사는 2023년1월27일 8시4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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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상장 제약회사인 마더스제약과 메디카코리아가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국내 비상장제약사는 1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실적이다. 마더스제약과 메디카코리아는 근골격계와 소화기용제 의약품과 피부·뷰티 부문 등 각사의 강점을 앞세워 성장해왔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대비해 기업가치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마더스제약, 4년 만에 매출 두 배 이상 증가

26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이는 2018년 기록한 매출액 431억원의 두배 이상 규모다. 마더스제약은 근골격계 품목인 레이본정과 비만치료제 제로펫정 등의 의약품을 제조·생산한다. 2011년 7월 아남제약을 인수해 현재 사명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의 매출은 △2018년 431억원 △2019년 646억원 △2020년 708억원 △2021년 811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이 기업 경영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R&D)과 익산 제2 생산공장에 우선 투자하고 R&D를 통해 출시된 신제품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레이본정과 소화기용제인 ‘스토엠’과 ‘니자딘엠캡슐’ 등 기존 제품들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등 20품목에 달하는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시너지가 발생한 점도 한몫했다.

마더스제약이 거래처를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마더스제약이 지난달 SK케미칼(285130)과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 아세리손에 대해 독점 판매와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더스제약은 2020년부터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와 익산 제2공장 증설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의 R&D에 대한 투자는 2021년 ‘빌다글립엠정’과 ‘엠파글리엠정’ 등 당뇨병 치료제 품목허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마더스제약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복합제인 ‘테넬리아엠서방정’의 국내 첫 번째 제네릭 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익산 제2공장은 지난해 4월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익산 제2공장 증설에는 약 340억원이 투입돼 정제와 캡슐 등 내용 고형제 제조라인을 중심으로 유동층 건조기 등 생산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익산 제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생산액 기준)은 기존 320억원에서 9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는 경산 제1공장의 생산능력 대비 세 배 규모다. 마더스제약은 익산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단위가 증대돼 효율성이 높아졌다.

마더스제약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위탁생산(CMO)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연 5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테넬리아군 제네릭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거래처는 한독과 국제약품 등 25개 기업이다. 마더스제약은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오르리스타트 제제의 경우 CMG제약 등 5개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IPO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설정하고 이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영업력 강화와 거래처 확대가 맞물리면서 의약품 판매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익산 제2공장 증설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메디카코리아, 기업 가치 1조원 때 IPO 추진

메디카코리아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메디카코리아는 1976년 설립된 동일신약이 전신으로 2016년 프로톡스에 인수됐다. 메디카코리아는 피부·뷰티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언스를 론칭하는 등 뷰티, 피부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환기계와 당뇨병성 치료제 등 20여개의 의약품 판매를 병행해왔다. 그 결과 메디카코리아의 매출은 △2018년 449억원 △2019년 575억원 △2020년 730억원 △2021년 892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메디카코리아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메디카코리아는 제네릭 자사전환을 위해 자체 생동성시험에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메디카코리아는 2020년에 보툴리눔제제 톡스나인주사제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고 올해 하반기 국내 품목등록을 통해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디카생활건강’도 지난해 론칭했다. 메디카코리아는 2025년 매출액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IPO는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메디카코리아는 기업 가치가 1조원 정도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더스제약과 메디카코리아가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비상장제약사 1000억 매출 클럽에 입성했다”며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국내 비상장제약사는 10여개 수준으로 이를 달성하기가 녹록지 않은 만큼 양사가 저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앞으로 양사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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